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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영통구청과 삼성전자의 아름다운 협약

미세먼지와 폭염 등 환경재난피해를 줄이기 위한 수원시 영통구청의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지역 기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지속가능한 환경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모습은 다른 구청에 모범이라는 평가다. 영통구청은 제24회 환경의 날인 지난 5일 삼성전자㈜ 삼성글로벌EHS센터와 ‘환경용수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영통구청과 삼성전자가 고농도 미세먼지, 폭염 등 환경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적 대체수자원인 중수도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환경용수 공급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통해 기후변화에 안전한 지역공동체를 조성한다는 큰 그림이다. 이를위해 삼성전자는 영통구 및 수원시 산하기관 등이 중수도 공급시설을 항상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장 내에 하루평균 1천680㎥규모의 중수도 공급시설을 확충하고 이 시설을 영통구가 시공하는 공급배관에 연결하기로 했다. 지자체와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체가 환경재난이라는 공동의 적을 막기위한 ’첫 삽’을 떳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협약의 배경에는 정부와 국회의 법개정이 있다. 폭염과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주인공이다. 이로인해 영통구청은 살수차를 운영, 미세먼지와 폭염으로 인한 도로훼손과 도심 열섬화 저감이 가능하게 됐지만 환경용수 수요량 증가와는 반대로 하천수나 일부 상수도는 턱없이 부족했다. 협약식에서 송영완 영통구청장은 그순간을 “우리 관내에 207㎞의 도로가 있다. 그동안 환경용수를 하천수나 하수처리장 방류수를 활용하다보니 차량 운행거리가 멀어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물도 부족하고 거리도 멀어 시간만 낭비하고 효과는 적었다는 말이다. 답답한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래서 그는 “이번 협약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환경용수를 이용, 더 넓은 지역까지 신속하게 사용해 환경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 할 수있는 새로운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환경수도를 천명하고 있는 수원시 공직자다운 발언이다.

이번 협약식을 맺기까지 지난 3월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8차례 회의를 거쳤다. 전광석화(電光石火)다. 지역 주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영통구청과 글로벌 기업으로 지역사회와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맞물려 가능한 일이다. 모쪼록 ‘환경으로 하나되는’ 이런 협약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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