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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 건설 계획 폐기를”

2021년까지 항만 배후단지 건설

인근 아파트 주민들 거센 반발
“50여대 규모면 충분하지만
680대 규모 조성 주민피해 우려”

인천항만公 “세부계획 미정”

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추진되고 있는 화물주차장 건설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인천 주민단체 ‘올댓송도’ 등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송도국제도시 8공구에는 2만여 세대가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8공구에서 1㎞가량 떨어진 9공구에는 2021년까지 ‘항만 배후단지’가 건설될 예정이다.

9공구 중심부 12만7천㎡에 조성되는 이 단지에는 화물차주차장, 정비시설, 편의점, 식당 등 항만 배후시설들이 들어설 계획이다.

주민들은 이들 시설 중 화물차주차장에 대해 매연·소음을 유발해 주민 피해가 빈발할 것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달 21일 인천시 주민청원게시판에 주차장 건설 계획 폐기를 촉구하는 청원글을 게시했다.

이들은 청원글을 통해 9공구 화물차주차장은 올해 12월 개장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의 화물차 주차 수요인 5t 트레일러 50여 대 규모로 조성되면 충분하지만, 인천항만공사는 이보다 10배 이상 큰 680대 규모로 건설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인천항만공사가 신국제여객터미널뿐만 아니라 인천항 내항·남항의 화물차 주차 수요까지 이 주차장으로 해결하려고 규모를 대폭 키울 것이라고 추정하며 8공구 입주가 완료되면 주민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민단체 관계자는 “인천항만공사는 주차장 건설 계획에 대해 주민 의견을 청취·수렴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을 어기고 애초 계획보다 더 큰 규모로 주차장을 설계하고 건설을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9공구는 애초 남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배후단지로 계획된 곳이어서 이들 항만을 위한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그러나 주차장 규모 등 세부내용은 미정 상태여서 건설을 강행한다는 것은 모순된 추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쯤 세부계획을 세우고 9공구 부지를 운영할 업체도 선정할 방침”이라며 “주차장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8공구 주민, 물류회사, 화물차 기사 등의 의견을 모두 수렴할 계획이니 주민들은 자리를 마련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주민들의 청원글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2천800여 명의 동의를 얻으며 인천시 답변 충족 기준인 3천명을 향해 꾸준히 동의 수를 올리고 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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