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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등 부동산대책 여파… 도내 법원경매 건수 전국 최다

5월 진행건수 2225건… 수도권 경매 건수 60% 넘어
주거시설 경매 건수 1132건…4월보다 11.85% 증가
성남 판교 종교시설 180억에 낙찰 도내 최고가 기록

경기지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진행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경매시장에 물건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법원경매전문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5월 경기지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진행건수는 2천225건이다. 수도권 진행건수(3천638건)의 60%가 넘는 수준이다.

경기지역 진행건수 중 36.91%인 799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74.6%였다.

5월 경기지역 평균 응찰자 수는 4.54명으로 전국 평균(3.77명)보다 많았다.

용도별로는 도내 주거시설 경매진행 건수는 1천132건으로 4월(1천12건)보다 11.85%(120건) 늘었다. 낙찰률은 39.75%이었다. 낙찰가율(81.41%)은 전월(83.2%)보다 다소 하락했다.

304건이 낙찰된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은 68.78%로 내려앉은 반면 토지(239건 낙찰)는 71.83%로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진행건수를 시·도별로 보면 서울과 인천은 주거시설 진행 건수가 감소한 반면, 경기지역이 증가하면서 수도권 진행 건수도 2천건을 넘겼다.

부산(650건)·울산(264건)·광주(183건)·대구(157건)·대전(151건) 등 5개 광역시 모두 전월 대비 진행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경남(2천42건)은 4월보다 36.2% 증가하며 경기지역과 함께 5월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1천건을 넘겼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한 종교시설은 감정가(229억7천200여만원)의 78%인 180억원에 낙찰돼 경기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도내 낙찰가 2위는 화성시 장안면 사곡리 3천500여㎡ 밭으로 감정가(222억5천980여만원)의 절반에 못미치는 110억1천만원에 낙찰됐다.

가장 많이 응찰한 물건으로는 감정가 2억2천200만원인 파주시 금촌동 후곡마을 4층 아파트 물건으로, 모두 35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90% 수준인 1억9천980만원에 낙찰됐다.

파주시 야당동 한빛마을5단지 19층 아파트에도 29명이 응찰해 감정가(4억3천만원)에 달하는 4억1천800만원에 낙찰됐으며,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5층 맨션에도 27명이 응찰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갭투자자들이 갖고 있던 수백개의 물건들이 한꺼번에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작년 하반기 이후로 경기가 안 좋아져서 경매로 나오는 것들이 본격적으로 진행건수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매시장 참여자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물건 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낙찰율과 낙찰가율은 낮아진다”며 “경매시장 물건은 늘었는데 응찰자수는 상대적으로 줄어 경쟁률 자체가 낮아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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