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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앞 유리 깨고 쇠막대기가… 도로 위 흉기 속수무책

남양주의 한 도로를 주행하던 자동차에 쇠막대기가 날라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남양주시 평내동 46번 국도에서 A(50)씨는 아내(40)를 태우고 운전을 하다가 별안간 굉음과 함께 차 앞 유리가 깨지면서 쇠막대기가 조수석으로 날라 들어오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의 아내는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려고 잠깐 고개를 숙이고 있어 가벼운 타박상을 입는데 그쳤다.

A씨의 차량에 날아든 쇠막대기는 길이 약 40㎝, 폭 약 7㎝의 '판스프링'으로 추정된다.

판스프링이란 화물차 바퀴 옆에 달린 충격 완화 장치로, 통상 승용차는 이 부분이 스프링 형태지만 화물차는 철판이 겹겹으로 붙은 형태로 돼 있다.

사고를 접수한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현장 근처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며, A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는 경차 두 대만 사고 차량 앞에서 달리고 있다.

이에 앞서 달리던 차량에서 판스프링이 떨어져 나왔다기보다 도로 바닥에 떨어져 있던 판스프링이 튀어 날아왔거나, 반대편 차선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더 정확한 조사를 위해 사고차량 블랙박스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할 예정이다.

A씨는 “다행히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아 천운이라고는 하지만 아내가 너무 놀라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라며 “가해 차량을 꼭 찾고 싶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해에도 이번 사고와 유사한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한 사례가 있었으나 가해차량을 결국 밝혀내지 못했다.

지난해 1월 25일 이천시 호법면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편도 3차로 중 1차로를 달리던 B(37)씨의 승용차에 길이 40㎝, 폭 7.5㎝, 두께 1㎝, 무게 2.5㎏의 철로 된 판스프링이 운전석으로 날아들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B씨가 목 부위에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으며, 조수석에 있던 B씨의 아내와 뒷좌석에 있던 지인이 중상을 입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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