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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함 벗고 예술 입은 ‘복합문화공간’ 결정 땅땅땅!

3월 광교서 전국 두 번째 규모로 개원
법원 최초 ‘사법접근센터’ 설치·운영
법률상담부터 유관기관 연결까지 원스톱

점심시간 로비 채우는 ‘작은음악회’ 선율
청사 곳곳에 그림·조형물 등 미술품 전시
수원고법 찾은 민원인에 위안·휴식 제공
다양한 토크콘서트·인문학콘서트도 열려

 

 

 

■ 주민에게 다가가는 수원법원종합청사

올해 3월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로 개원한 법률종합서비스 기관인 수원고등법원이 최근 경기남부 도민들에게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가고 있다. 수원고법·지법이 들어선 수원법원종합청사에는 사회적 약자와 나 홀로 소송 당사자를 위해 ‘사법접근센터’를 갖춘 동시에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음악회와 콘서트, 강연, 토론회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종합서비스공간, 사법접근센터

3월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문을 연 수원법원종합청사에는 전국 법원 가운데 ‘사법접근센터’가 처음 설치돼 운영 중이다. 청사 1층 민원실에 들어선 사법접근센터는 은행 VIP상담실처럼 가림막으로 분리된 공간에서 1대 1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민원인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지역 변호사회와 법무사회, 신용회복위원회, 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공단, 정신건강사업단 등 분야별 상담위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로부터 일반 소송·등기·회생·파산·가사상속 등 다양한 법률상담은 물론 필요한 경우 심리상담을 병행할 수 있다. 여기에 장애인·외국인 사건, 가정폭력 등과 관련한 영역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 중인 시민단체, 법무부 외국인종합안내센터, 여성가족부 다누리콜센터 등 유관기관을 안내하고 있다.

한 마디로 송사로 수원고법과 수원지법이 있는 수원법원종합청사를 찾아온 민원인이 법률상담과 심리상담, 유관기관 연결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사법종합서비스 기능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사회적 약자가 우선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 민원인들도 이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로비를 가득 채운 선율과 합창, 다양한 미술작품…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수원법원종합청사 개원 한 달여만인 지난 4월 25일 점심시간인 낮 12시 30분부터 ‘수원법원 작은음악회’가 진행됐다. 이날 수원대학교 음악대학 학생들이 연주하는 모짜르트 연주곡과 뮤지컬·오페라·영화 주제곡,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선율이 로비를 가득 채웠다. 음악회는 수원고법 개원과 수원법원종합청사 업무개시를 기념하고 민원인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원은 수원시향과 지역 대학 등과 협의해 매달 1차례 정도 작은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7일 낮 12시 30분부터는 수원법원종합청사 1층에서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런치 콘서트’가 열린다. 수원고법·수원지법 연합 ‘젤코바 콰이어’ 합창단이 ‘경복궁타령’, ‘청산에 살리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나는 나비’ 등 하모니를 30분 동안 청사를 찾은 민원인과 법원 구성원들에게 선사한다.

수원고법은 청사 곳곳에 그림·서예·사진·조형물 등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해 각종 분쟁으로 인해 법원을 찾는 민원인들의 격앙된 감정이 누그러질 수 있도록 했다.

광교호수공원을 바라보고 있는 청사 정문 쪽에는 유리조각을 이어 붙인 직육면체 3개 ‘정반합’(안필연 作), 청사 뒷쪽에 수원법원 마스코트인 호랑이를 형상화한 ‘세상이 다 보이네’(한집섭 作)를 배치, 법원 구성원과 재판 절차를 통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

청사동 1층 출입구에는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가을날 화성을 화폭에 담은 ‘화성의 가을(공심돈과 화서문)’(오용길 作), ‘꽃과 당나귀’(사석원 作), 1층 로비 상단에는 ‘red in red sun, blue in real blue’(김지아나 作) 그림은 법원 구성원과 민원인들에게 다양한 색채로 담아 위안과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각각 전시했다.
 

 

 

 

 

명사 초청 토크콘서트, 인문학콘서트… 법원은 색다른 배움터

수원법원종합청사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을 초청한 토크콘서트와 인문학콘서트 등이 이어지면서 또 다른 배움터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0일 낮 12시 청사 3층 다목적홀에서는 ‘수원법원가족과 함께하는 박지성·배성재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민원인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도 함께 참석한 이날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영원한 캡틴’ 박지성 전 국가대표 선수와 배성재 아나운서가 초청돼 사전 접수된 질문을 뽑아 답하고 현장 질문도 받는 등 다양한 정보와 지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인 21일 청사 3층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회생파산실무연구회 세미나에서는 수원지법 강창환 관리위원, 캠코 신기현·문철호 팀장이 각각 주제발표 후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달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청사 3층 중회의실과 가인홀에서는 3명의 명사를 초빙한 인문학 콘서트가 연이어 진행된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유성호 서울대학교 법의학 교수가 ‘죽은자가 산자를 가르친다’라는 주제로, 김창옥아카데미 김창옥 대표(오후 3~4시)와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오후 5~6시)가 각각 ‘통하였는냐? 유쾌한 소통의 법칙’, ‘인간에 대한 기본적 이해, 형사정책적 활용도 있는가?’를 주제로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밖에도 수원고법과 수원지법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민참여재판 그림자배심원 프로그램을 법원 홈페이지로 참가희망자를 신청받아 진행된다. 오는 9월에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 ▲찾아가는 시민법률강좌 ▲법원의 날 기념 법원사 자료 전시회 및 시민과 함께하는 런치 콘서트와 함께 10월에는 ▲외국인유학생 등 초청 행사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김주현 수원고등법원장은 “법원 고유 기능에 충실하면서 수원법원종합청사를 찾으신 분들께서 다양한 정보과 지혜를 얻어가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좌를 마련하겠다”며 “민원인과 지역 주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법원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철·김용각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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