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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 가슴 벅찬 감동… “젊은 그대들 있어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에 1-3 역전패
한국 축구 사상 첫 준우승

이강인 페널티킥으로 선취점
이후 한국팀 체력저하로 골 허용

한국축구 위상 세계에 알려
오늘 입국… 대표팀 환영행사

 

 

 

 

한국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리틀 태극전사들이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달 25일 조별리그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약 3주간 한 차례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는 등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친 대표팀은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진 못했지만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남자대회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표팀을 환영하는 환영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은 이날 한국은 오세훈(아산)과 이강인(발렌시아)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가동하고, 조영욱(서울)과 김세윤(대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운 3-5-2 전술을 가동했다.

김정민(리퍼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이재익(강원),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이 스리백을 맡았고 좌우 윙백에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나섰다.

출발은 한국이 좋았다.

한국은 킥오프 2분 만에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김세윤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수비수 다닐로 베스코로바이니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한국은 전반 5분 이강인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꽂으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고 결국 동점골을 허용했다.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은 전반 32분 김현우가 상대 골잡이 세르히 불레차에게 거친 백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와 함께 프리킥을 허용했고 불레차의 프리킥을 오세훈이 머리로 거둬냈지만 이 볼이 골 지역 앞에 있던 블라디슬라프 수프리아하에게 재투입된 뒤 수프리아하의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김세윤 대신 엄원상(광주)을 투입하며 4-2-3-1 전술로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더 강해진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역전골을 내줬다.

후반 8분 유킴 코노플리아가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수프리아하가 역전 결승골로 연결시킨 것.

1-2로 뒤진 한국은 조영욱 대신 전세진(수원)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3일에 1경기 꼴로 강행군을 이어온 선수들의 체력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후반 24분 이강인의 왼쪽 코너킥을 이재익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려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헤오르히 치타이쉬빌리에게 세번째 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기존 최고 수상은 홍명보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차지한 브론즈볼이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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