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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5곳 공공미술 한곳에 모아 재현

지역 떠난 작품 색다른 맛 제공

‘GMoMA 공공미술 2015-2018 : 함께 할래’(道미술관)

동두천 등 작가와 주민 공동작업
지역 섹션별로 작품들 전시

화성·평택 미디어아트·조명
밝은 탓에 개성 충분히 못 살려

 

 

 

공공미술이란 대중들을 위한 미술로 공개된 장소에 설치돼 전시되는 작품을 지칭한다.

그래서 작품은 기획자나 소수의 주류에 의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 배경을 고려해 거주하는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진다.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23일까지 경기도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두천, 시흥, 파주, 평택, 화성에서 작가와 주민, 지역 관계자들 등이 함께 만든 작품들을 ‘GMoMA 공공미술 2015-2018: 함께 할래’를 통해 선보인다.

전시는 시흥, 화성, 평택, 임진강, 동두천 섹션별로 이어지면서 각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위주로 재현해내 ‘오이도 사람들’, ‘임진강 군사철책’, ‘송탄과 평택’, ‘전곡항’ 등을 주제로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먼저 전시관에 들어서면 실제 지역에서의 공공미술 작품과는 다소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일부 섹션이 있는데, 바로 화성과 평택이 그 경우이다.

화성과 평택은 이어지는 구간에 나란히 위치해 있고 두 지역 모두 미디어 아트와 조명이 주가 되는 작품들로서, 화성시 마리나 클럽하우스의 미디어 아트와 평택시 송탄출장소 건물 외벽의 라이팅 아트 설치미술이 전시돼 있다.

실제 작품을 함축적으로 재현해낸 것이지만 사실 두 작품 모두 특성을 다 살리지 못한 아쉬운 느낌이 있다.

 

 

 

 

 

두 작품은 각각 어두운 밤을 조명 예술로 밝혀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것이 특징인데 전시관의 다소 밝은 조명과 작품의 화려한 불빛이 더해져 그 분위기를 완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고, 특히 평택시의 라이팅 아트 설치미술작품은 전시관의 협소한 공간 탓이겠지만 규모적으로 너무나 축소된 모습이었다.

반면에 파주 섹션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김소월 작가의 ‘못 잊어’라는 시와 함께 쉽게 접하기 힘든 임진강 생태체험탐방로 공공미술작품을 재현해 놓았는데, 이 섹션은 단순히 작품의 예술적 가치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사회문화적 측면으로까지 의식을 확장케 했다.

또 동두천 섹션의 동두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그래피티 아트’거리와 동두천 두드림뮤직센터 ‘한국대중음악의 역사적 현장’은 그야말로 시각적 예술의 향연이었다.

동두천 특유의 힙합 분위기와 골목 곳곳에 사연이 담긴 그림들이 전시돼 있으면서, 특히 1세대 밴드 가수들의 역사와 그들의 음반을 벽면 전체에 그림으로 그려 넣은 부분은 관객들로 하여금 당시의 추억에 젖게 했다.

관람을 즐기면서 작품에만 집중하며 감상하기보다 그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특성,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알고 바라본다면 보다 유익한 관림이 될 것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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