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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시설 ‘유니버설 디자인’ 첫 도입

장애·비장애 구분 없앤 모두를 위한 공간 설계
도교육청, 전국 최초 가이드라인 개발·배포

장애와 비장애, 성별과 연령 등을 구분하지 않는 모두를 위한 공간설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경기도교육청에서 도입한다.

경기도교육청은 17일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개발한 ‘경기도교육청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 기술직 공무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실시하고, 도교육청 소속 교육기관에 이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북유럽에서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 불리는 유니버설디자인은 197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내 건축소장이던 로널드 메이스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장애 유무, 연령, 체격,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를 고려해 설계하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장애인을 위한 오르막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건물 입구에 계단을 없애고 오르막을 설치하는 것 등이 기본원리로, 소외된 계층을 포용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도교육청이 ‘차별 없는 교육·열린 학교’ 실현을 위해 2015년 ‘경기도교육청 공공건축물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조례’ 제정에 이어 지난해 ‘경기도교육청 유니버설 디자인 촉진 조례’를 시행하면서 연구에 들어갔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앞으로 학교를 신설하거나 개·증축할 때 ▲알기 쉬우며, 원활히 건물에 접근할 수 있는 배치 계획 ▲가능한 단차를 없애고 쾌적하게 활동할 수 있는 평면 계획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며 쾌적한 각실 계획 ▲조작하기 쉬운 건축설비의 설치 ▲이용하기 쉬운 교구 및 기자재 ▲적절한 조명설비 및 명확한 색채 계획 등을 준수해야 한다.

교실 출입문은 가급적 미닫이로 설치하고, 바닥에 깔린 레인은 바닥면에서 돌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교내 식당 배식대와 식탁을 설치할 때도 휠체어를 이용한 학생을 포함한 모든 학생을 위해 가구 간 배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도 교육청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런 세부지침을 ▲외부 공간 ▲내부 공간 ▲위생 공간 ▲수직 이동설비 ▲안내 설비 ▲기타(음수대, 양치 공간 등) ▲학교 시설의 복합화 등 공간별로 구분해 자세히 안내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시설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라며 “가이드라인을 계기로 유니버설 디자인이 학교시설을 넘어 지역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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