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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집배원 올들어 9명째 과로사…내달 9일 파업"

올해 집배원들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이 19일 집배원 1명이 또 숨졌다며 과로사 의혹을 제기했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 A(49)씨가 당진시에 있는 집 화장실에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했다.

동료들은 A씨가 출근하지 않자 집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정부는 그동안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는 우정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해왔다"며 "이번 사망사고는 예견된 인재이자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A씨 외에도 올해 들어 집배원 8명이 숨졌으며, 이들도 과로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정노조의 입장이다.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완전한 주 5일제 및 인력 증원을 위해 24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관련 기자회견, 30일 전 조합원 총파업 출정식을 거쳐 다음 달 9일 전면 총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노총은 전날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의제개발·조정위원회에서 집배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집배원 노동 조건 개선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한국노총은 "집배원의 노동시간이 2017년 기준으로 연간 2천745시간에 달해 장시간·중노동에 따른 만성적 질환과 사고 위험, 직무 스트레스 등에 노출돼 있다"며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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