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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학원연합회, 회장단 협조회원만 시장상 추천” 비판

매달 회원 1명에 시장상 수여
정관따른 절차무시… 규정도 없어
수상자 선정 의혹제기에 파문

“기부금액이 추천에 영향 소문
이의제기 회원 이사직까지 잘려”

연합회 “공정 수여…회장단 음해”


<속보> (사)한국학원총연합회 수원시분회(수원시학원연합회)가 기존 이사들을 일방 해임하고 신규 이사들을 임명해 거센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6월 19일자 19면) 수원시학원연합회가 지난해 가을부터 매달 회원 1명을 수원시장상에 추천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 공헌도 등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연합회 회장단에 협조적인 회원들만 추천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각종 기부금 등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연합회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9일 수원시와 수원시학원연합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가을부터 학원연합회가 추천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매달 수원시 월례회의에서 시장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연합회측은 재능기부교육나눔 사업에 참여하고, 학원연합회 활동에 적극적인 학원장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면서 정관에서 정한 상벌위원회 개최나 포상 규정조차 없던 것으로 전해져 수상자 선정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연합회는 수상자 선정 및 포상규정 등에 대한 계속되는 공개요구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시가 지난해 가을 제시한 ‘월별 수원시장상 표창장 수여계획’이 근거가 되고 있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게다가 최근 연합회 활동에 참여한 지 얼마 안 된 회원이 포상받았다는 문제제기가 나오는가 하면 연합회에 각종 기부금액 수상자 추천 여부에 큰 영향을 준다는 소문까지 파다하게 번지면서 시장상이 특정 임원들의 이익 챙기기 도구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회 전 임원 A씨는 “시장상 선정을 위임받은 단체에서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회원을 평가해도 여러 말이 무성한데 규정이나 절차도 무시하고 회장단 추천으로 수상자가 결정되면서 회원간 뒷말이 무성하다”며 “현 회장과 상임이사가 가장 먼저 시장상을 받은 것도 회원간 단합에 저해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회원 B씨도 “오랫동안 연합회에서 봉사한 한 임원이 최근 연합회 활동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시장상은 고사하고 이사직마저 잃었다”며 “연합회에 각종 기부금 납부금액이 얼마나 되느냐가 시장상 추천 여부에 큰 영향을 준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명명백백히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연합회 회원들의 사회공헌 등을 감안해 시장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매월 공적조서 등을 연합회로 부터 건네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합회 관계자는 “시장상은 저소득 청소년에 대한 재능기부 등의 참여 격려를 위해 시와 협의해 지난해부터 받게 된 것으로, 나름의 규정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수여하고 있다”며 “현 회장단에 대한 음해에 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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