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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깊어진 ‘젊은모색’展… 5년만에 전시회 불을 켜다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시작
2013년 마지막으로 전시회 중단
미술관, 신진 작가 수용법 고민
작가들의 자유로운 시각 반영
9명 53개 개성적 작품들 선보여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전시회 앞두고 기자 간담회 개최

“지난 5년의 공백 기간 동안 전시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게 되면서 어떤 식으로 젊은 작가를 수용할 것인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전통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젊은 모색’을 재개하게 됐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천관)은 ‘젊은모색 2019: 액체 유리 바다’ 전 개최에 앞선 지난 19일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젊은모색’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청년 작가 9명의 작품 53점을 공개했다.

이번에 개최하는 19회 차 ‘젊은모색’은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5년 만에 부활하는 전시이기에 많은 취재진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981년 ‘청년작가’전으로 출발한 ‘젊은모색’은 많은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오며 국내 미술 현장을 가늠하는 지표로서 역할을 해왔다.

1989년에 이불과 최정화, 1990년에 서도호 등이 이 전시를 통해 이름을 알린 신진 작가였다.

이러한 취지의 전시가 안정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니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은 당연했다.

이에 강수정 국립현대미술관 전시1과장은 그간 중구난방 식으로 전시가 진행되면서 공백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시 프로그램을 전체적으로 점검해보고 젊은 작가의 수용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과장은 새로운 제목으로 시작해야할지, 기존의 제목을 유지해야 할지에 대해 특히 고심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젊은모색’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가며 이번에 다시 개최한 이유는 전시의 고유한 취지 및 성격과 그것들을 잘 나타내는 키워드 때문일 것이다.

그는 젊은 모색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며, 전시에 수용되는 작가들의 연령대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28살부터 38살로 형성되어 있어 특정 나이에 국한된 것처럼 보인다.

 

 

 

 

이에 ‘젊은모색’전은 나이는 물론이고 제도와 연대, 공간 등 어떠한 것에도 제한을 두지 않으며, ‘젊은 언어’와 ‘젊은 생각’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가나 작품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선 전시관 투어를 하며 청년 작가 9명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전시관엔 시대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작품부터 알루미늄 포일 및 종이 등의 재료로 만든 작품, 영상을 감상할 때 관람객들의 편의까지 마련한 작품 등 무거우면서도 밝고 톡톡 튀는 작품들이 즐비해 있었고, 9명의 작가들은 수줍은 태도였지만 자신의 작품에 대해 뚜렷하게 설명했다.

전시관은 이번 전시의 부제처럼 ‘액체 유리 바다’ 그 자체였다.

부제를 정할 때 5번의 선정과정을 거쳤다는 ‘액체 유리 바다’ 전은 제목처럼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자유롭고 유동적인 태도, 또 현실 안팎의 장면들을 선명하게 반영하며 끊임없이 율동하는 모습들을 작품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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