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주민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역 경유를”… 수원시 “예타 우선” 난색
광교주민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역 경유를”… 수원시 “예타 우선” 난색
  • 박건 기자
  • 승인 2019.06.23 20:53
  • 댓글 0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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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선 개통땐 광교역 지선 전락
배차간격 길어지고 상권가치 추락”
총연합회 500여명 집회 강력 주장
지난 4월 1만명 서명부 정부 전달

 

수원시가 신분당선 연장사업 광교~호매실 구간의 조속한 착공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광교 주민들이 연장노선의 광교역 경유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23일 수원시와 광교 주민 등에 따르면 현재 신분당선은 광교(경기대)역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신분당선 연장 구간은 광교역 한 정거장 전인 광교중앙(아주대)역에서 시작한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서울 강남에서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진 신분당선을 화서∼호매실∼화성 봉담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가 2006년 7월 신분당선을 1단계(정자~광교, 11.90km)와 2단계(광교~호매실, 11.14km)로 나눠 시공하는 것으로 기본계획을 고시했고, 1단계 구간만 2016년 완공됐다.

광교·호매실지역 주민들은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4천993억원을 내고 입주한 뒤 호매실 구간 조속 착공을 요구해 왔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수원시, 호매실 주민들이 일체가 되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광교지역 주민들이 ‘광교 웰빙캠퍼스타운 총연합회’를 구성하고, 상인들이 ‘광교역 경유 사수 총연합회’를 결성하면서 신분당선이 광교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4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기존 노선인 광교중앙(아주대)역∼호매실 구간을 광교(경기대)역∼호매실 구간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며 광교주민 1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집단민원연명부도 전달했다.

이들은 또 광교중앙역~호매실 구간으로 되면 광교역이 지선으로 전락해 배차가격도 길어지고 상권 가치도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사업과 관련한 광역교통시설부담금에는 광교주민이 낸 3천500억원도 포함돼 있어 광교 주민도 엄연히 지분을 갖고 있다”며 “광교역 경유 요구는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다”는 입장이다.

임호관 광교웰빙캠퍼스타운총연합회 회장도 “우리가 호매실연장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분담금의 이해당사자로서 광교주민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며 “광교주민과 호매실주민이 상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두 연합회는 22일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교역에서 집회를 열고 호매실연장사업에 광교역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타통과가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사업계획을 수정하는 건 어렵다”며 “자칫 사업전체가 연기되거나 무산될까 우려되는 사안으로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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