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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분기 반도체 산업 ‘마이너스 성장’

글로벌 수요 둔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단가 하락
전년 동기비 -26.8% 기록… 올 연말 지나야 회복

올해 1분기 경기지역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반도체 산업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 단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6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지역경제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반도체 수출은 국내 반도체 수출 43.2%, 도내 전체 수출의 38.2%를 각각 차지했다.

경기지역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부터 둔화하기 시작해 같은 해 12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4%까지 감소로 전환했다.

이 같은 도내 반도체 산업은 올해 1분기 -26.8%, 특히 4~5월에는 -35.9%까지 끌어내리며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상대적으로 흐름이 양호하나 지역 반도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우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4분기 후 글로벌 생산능력이 확대된 데 따른 공급 증가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D램(8GB) 가격은 지난해 5월 9달러에서 올해 5월 3.8달러로 57.3% 하락했다. 낸드플래시(128GB) 가격은 같은 기간 중 6.7달러에서 5.1달러로 24.6% 하락했다.

또 글로벌 수요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작년 하반기까지 상대적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작년 12월 이후 주요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연기, 반도체 단가 하락 기대에 따른 구매 지역 등으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 이로 인해 수출 물량도 1분기에는 소폭 감소했다.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통신서비스 등의 영향으로 추세적인 호조를 보이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이 불투명하다.

최근 글로벌 IT기업의 재고보유 수준이 감소하고 있지만 주문량 확대 시점은 당초 전망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주요 시장 전망기관(Gartner)은 반도체 공급초과 해소지점을 당초 올해 하반기에서 올해 연말이나 내년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도내 주요 업체들은 수요 둔화에 따른 공급 초과와 재고 증가에 대응해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라인 증설에는 건설·인프라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하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장비 반입은 수요 향방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유지·강화 및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성 18라인과 평택 2공장을, SK하이닉스도 이천 M16를 각각 완공시킬 계획이며, 산업통산자원부는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120조를 들여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는 이곳 클러스터 내 신규 반도체 공장을 빠르면 2022년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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