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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소장 천문시계 ‘혼개통헌의’ 국가보물 지정

정조 11년에 만든 과학기구
동아시아 유일 제작 사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후기 천문시계인 ‘혼개통헌의(渾蓋通憲儀)’가 국가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8세기 조선에서 제작된 천체 관측 기구인 ‘혼개통헌의’를 보물 제2032호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보물 제2023호로 지정된 ‘혼개통헌의’는 중국을 통해 전해 내려온 서양의 천문시계인 ‘아스트롤라베’를 실학자 유금(柳琴, 1741~1788)이 조선식으로 해석해 1787년(정조 11년)에 만든 과학기구로 별의 위치와 시간을 알려주는 원방형 모체판과 별을 관측하는 지점을 가르쳐주는 T자형 성좌판으로 구성돼 있으며 동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알려진 제작 사례다.

1930년대 일본으로 반출됐던 ‘혼개통헌의’는 2007년 고(故) 전상운 교수의 노력으로 환수돼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에서 소장해 오고 있다.

한편 실학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10주년과 ‘혼개통헌의’ 보물지정을 기념해 오는 10월 2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특별전 ‘실학박물관, 과학 소장품전’을 기획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혼개통헌의’를 비롯해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혼천의, 자명종, 천리경, 방성도 등 실제 유물들을 통해 실학시대의 과학문물과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등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실학자를 소개하는 한편,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조선 후기 과학문물에 담긴 실천적인 지식과 첨단기기를 대하는 현대인의 인식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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