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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여서정 독자기술 공인 축하합니다”

국제체조연맹 발표·공문 보내
두바퀴 회전 ‘난도 6.2점’인증

아버지 여홍철 ‘여1·2’ 이어
딸도 대이어 규칙집에 등재
올림픽 메달권 진입 전망 밝아

국제체조연맹(FIG)이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메달 기대주 여서정(17·경기체고)의 독자 기술을 채점 규칙집에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체조협회는 여서정의 신기술 승인을 전하는 FIG의 공문을 받았다고 26일 전했다.

FIG는 “여서정 선수에게 축하드립니다. 도마 신기술이 승인됐으며 여서정 선수의 이름으로 채점 규칙집에 삽입될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협회에 보냈다.

이에 따라 여서정의 독자 기술은 ‘여서정’으로 FIG 규칙집에 등재된다.

이미 도마 ‘황제’로 한 시대를 풍미한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여 1’, ‘여 2’라는 기술을 FIG 채점 규칙집에 올린 상태여서 여서정은 대를 이어 독자 기술을 세계에 보급하는 신기원을 열었다.

FIG는 차기 소식지에 관련 내용을 싣고 여자 기계체조 기술위원회 보고서에도 이 내용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서정의 신기술 난도는 작년 FIG가 임시 승인한 대로 6.2점으로 결정됐다.

여서정은 지난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에서 신기술 여서정을 완벽에 가깝게 성공했다.

FIG는 1급 심판 자격증을 지닌 기술감독관을 코리아컵 대회에 파견해 여서정의 기술 성공 여부를 검증했다.

여서정이 제대로 착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신기술 ‘여서정’은 ‘여 2’ 기술(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로 900도 회전)보다 반 바퀴 덜 도는, 720도 회전 기술이다.

착지 때 제대로 서서 몇 발자국 움직이는 건 성공으로 치지만, 엉덩방아를 찧거나 넘어지면 실패였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하면서도 제대로 착지하지 못해 애를 태웠던 여서정은 실전에 강한 ‘강심장’을 뽐내며 착지 때 완벽하게 두 다리로 섰다.

왼발이 선을 벗어나 벌점 0.1점을 받긴 했지만, 난도 6.2점짜리 기술을 공인받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FIG는 여서정의 신기술에 도마 기술 번호 234번을 배정했다.

고난도 기술을 인정받음에 따라 여서정의 올림픽 메달 진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서정의 현재 도마 실력은 세계 3∼4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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