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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고 “불평등한 자사고 지정취소 철회하라”

학부모들, 도교육청 앞 대규모 집회
“타 시·도보다 2∼3배 부당 감점
교육청 재량 총점서 또 12점 깎아”
검정 상복차림 국화꽃 던지며 항의
“교육부 동의땐 ‘취소’ 행정소송”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을 받은 안산동산고 학부모회와 비상대책위 등이 26일 오전10시 수원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자사고 지정취소’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안산동산고 학부모회, 비상대책위, 졸업생 등 300여명(주최 측 추산)은 도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에 반발하며 “도교육청은 불합리한 평가항목과 타 시·도와는 다른 불평등한 감점 폭으로 부당하게 안산동산고를 자사고 재지정에서 취소했다”며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안산동산고는 재량평가 항목 중 교육청 역점 사업영역 12점 만점 중 5.03점을 받았는데 이는 안산동산고에 불리한 평가항목이었고, 총점에서 교육청 재량으로 또 다시 12점을 감점한 것은 자사고 지정취소를 목적으로 한 도교육청의 부당하고 불공정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인남희 학부모회장은 “감사 등 지적사항 항목에서도 다른 시·도와 다르게 2∼3배의 감점 폭으로 평가한 것은 불평등한 평가”라며 ”평가지표의 부당함과 항목 간 감점 폭의 형평성에 대해 평가전부터 학교와 학부모 측은 계속 도 교육청의 협의와 대화를 요구했지만 단 한 번도 관철된 적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정취소 결과를 학교에 통보하기도 전에 언론에 먼저 노출한 것은 학교와 학부모를 일방적으로 무시한 행태이며 평가지표만 공개하고 평가 기준, 평가위원 등 세부사항을 알리지 않는 것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요시해야 하는 교육당국의 처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도 교육청과 이재정 교육감의 직권남용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조규철 안산동산고 교장은 “학교 만족도 점수가 8점 만점에 8점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자사고 유지를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교육감은 다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상복을 상징하는 검정색 상·하의 차림으로 굳게 닫힌 도교육청 정문에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경기도 교육’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미리 준비한 흰 국화를 정문 너머로 던지는 퍼포먼스를 했다.

안산동산고 학부모회는 “교육부의 지정취소 동의 절차가 진행되기 전까지 도교육청 앞에서 릴레이 항의 피켓 시위를 벌여나갈 계획이며 학교와 학부모 입장이 반영되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민아기자 p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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