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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장애인 해변캠프’ 京畿道도 추진해야

여름이다. 누구나 평등하게 바닷가에서 태양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온 것이다. 그러나 유독 여름 휴양지의 대명사인 해수욕장(모래해변)은 장애인에게 인색하다.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모래에 빠져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쩌다 가더라도 ‘눈으로만 하는 수영(eye swimming)’정도니 해수욕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 현실이다.

그런데 올 여름 장애인을 위한 ‘해변 캠프’가 펼쳐진다는 기쁜 소식이다. 경기도가 운영주체가 아니라 아쉽지만 고마운 행정이다. 서울시가 오는 17일~8월 10일까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광진리 ‘광진리 큰바다 해수욕장’에서 ‘장애인 해변캠프’를 개최한다고 한다. 바다 밑바닥까지 이동로를 설치한다니 뜨거운 태양아래 출렁이는 파도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동안 마음속으로 만 꿈꿨던 해수욕을 즐길 자유로운 공간이 확보되는 셈이다.

이번 캠프는 (사)곰두리봉사협회(www.komduri.or.kr)가 운영을 맡았다. 최대 2박3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단체의 경우 텐트 1실에 20명까지 가능하며 참가 인원을 감안해 숙소를 배정한다. 또 가족이 신청할 경우 최대 8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초과된 인원은 개인텐트를 사용할 수 있다. 취사도구와 물놀이 안전용품 등을 제공하고 휠체어 전용 이동로와 장애인 화장실 등이 설치된다. 안전을 위해 수상 안전요원이 24시간 배치될 예정이다. 예약은 팩스(0303-0952-4025)로 받는다. 단체의 경우 신청서와 캠프참가준수확인서(서명날인), 단체 고유번호증 또는 단체등록증이 필요하다. 가족은 신청서와 캠프참가준수확인서(서명날인), 장애인 등록증이나 복지카드를 보내면 된다. 개인과 단체 모두 참가비는 1인당 2천 원이다. 예약 3일후부터 곰두리 홈페이지 장애인 해변캠프게시판 예약접수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참가가 힘드니 인터넷 여행카페 등을 이용해 단체로 신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여행카페 ‘장오캠’이 있다. 오는 26~28일까지 여름캠프가 예정돼 있다. 장애인들이 개별적으로 회원 가입 신청을 한 후 참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올 여름,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경기도 서해안에도 장애인을 위한 해변캠프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 일에 경기도가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이 경기도가 추구하는 ‘공정한 세상’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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