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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도입 5년… 매출 2배로 늘어”

정부·삼성전자 등 지원 받아 도입… 불량률 2%로 감소
품질 향상 제품 신뢰도 높아져 주문량 증가… 고용 증대
조정애 대표 “원가·재고관리 한 눈에… 사업영역 확대”

 

 

 

시흥시 ㈜유진하이텍

“도입하고 나서 품질유지 비용은 크게 줄고 매출, 고용 전부 늘어난 스마트공장은 경쟁 업체가 몰랐으면 하는 비법이에요.”

지난 1일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유진하이텍에서 만난 이곳 조정애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었다.

휴대폰·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유진하이텍은 2014년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제조실행시스템)를 도입하면서 스마트공장 시스템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5년 풀푸르프(Fool-Proof, 부분적 loT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에 이어 2016년에는 정부(30%)와 삼성전자(30%)의 지원을 받아 자부담 40%를 투자해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조 대표가 5년 전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때에는 업계 주변에서는 만류하거나 ‘저러다 포기하겠지’라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투자는 바로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2015년 268억원에서 지난해 420억원으로 성장했다.

불량률은 7.2%에서 2%로 감소한 반면 직원은 53명에서 76명까지 늘어났다.

삼성전자로부터는 상주 직원을 파견해 불필요한 공정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멘토링을 받아 설비 가동률(53%->76%)을 개선하게 됐다.

유진하이텍의 모든 공정은 사무실 컴퓨터나 회의실 대형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재료 입고실 안에 바코드를 부착해 전산화를 통해 먼저 입고된 원재료를 먼저 출고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생산라인에 있는 40여대 플라스틱 사출기마다 센서를 부착해 기계 현재 온도, 압력, 시간당 작업량, 하루·누적 생산량, 불량 발생률, 고장·세척이력 등을 몇 번의 클릭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유진하이텍은 모든 공정에 관한 자료 축적을 통해 기계 고장 등을 예측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2020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재고·원가관리 문제가 해결됐다”며 “품질 향상으로 제품 신뢰성이 높아지고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고 다른 분야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이 같은 잇점과 성과를 토대로 스마트공장 시스템 확산에 나서고 있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5천3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평균 생산성 30% 증가, 품질 43.5% 향상, 원가 15.9% 감소, 납기 준수율 15.5% 증가 등 기업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매출이 증가(7.7%)하면서 고용도 평균 3명이 증가, 산업재해는 18.3% 감소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백운만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에 대한 효과를 생생히 전달하고 현장에 지자체, 민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도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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