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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동산고 “평가지표 바꿔 자사고 탈락”

동산고 “재지정 당시 평가기준 맞춰 운영” 점수표 공개
도교육청 “평가 앞두고 학교측에 수차례 상세히 설명”

자율형사립고 지정이 취소된 안산동산고가 경기도교육청의 평가항목을 세세하게 비판하고 평가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도교육청과 안산동산고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안산동산고는 2일 ‘2019 자율형사립고 운영성과 평가 지표별 취득점수표’를 공개하고 5년전 재지정 당시 도교육청이 제시한 평가기준에 맞춰 운영했지만 도교육청이 평가지표를 바꿔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재정 및 시설여건 영역 중 학생 재정지원 현황의 학생 1인당 교육비의 적정성 지표에서 최하점인 0.4점(만점 2.0점)을 받았다.

학교측은 5년전 도교육청이 제시한 학생납입금 조건에 맞춰 일반 사립고 납입금의 300% 이내로 교육비를 편성했는데도 최하점을 줬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청 재량평가 영역에서 ‘1인당 학부모 부담 교육비’를 평가해 4점 만점에 1.6점을 줘 같은 교육비 항목에 대해 이중으로 감점했다고 비판했다.

2점 만점에 1.2를 받은 교원 1인당 학생수 비율과 관련해서는 교육청에 교사정원 증가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시간제 강사 10명을 채용한 것이라며 근본적 책임이 도교육청에 있다고 주장하고, 교육과정운영 영역 중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적절성의 선행학습 방지 노력 지표에서 4점 만점에 1.03점을 받은 데 대해서도 억울함을 드러냈다.

또 학교 구성원 만족도를 15점에서 8점으로 줄이고, 교육청 재량평가를 8점에서 12점으로 증가한 점, 지난 2014년 평가에 없던 감사 지적사항 12점 감점 등을 지적하며 이번 평가가 자사고 폐지를 위해 의도한 평가라는 주장이다.

학교측 관계자는 “공정한 입장에서 평가가 진행되지 않았고, 평가위원들도 편파적으로 구성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이번 평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 ‘터무니없는 평가’였다는 것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를 방문해 평가기준 등을 설명하고 학교측의 질의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상세한 답을 제시했으며, 관련 간담회를 여는 등 평가를 앞두고 충분히 기준 등을 전달했다”며 “학교측의 일방적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안산동산고는 재지정 평가 기준점 70점보다 약 8점이 모자란 62.06점을 받고, 재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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