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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유치원장, 폭언·욕설·인격모독·부당한 신체접촉 난무”

전교조도지부, 관리자 갑질 폭로
유치원교사 근무환경 조사 발표
단설유치원 근무 기피 94.5%달해
비민주적·근무시간 연장 종용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관리자 갑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날 도내 공립유치원교사를 대상으로 한 ‘근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유치원 관리자 갑질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 업무 정상화 방안 마련, 교권침해 예방 연수 강화, 갑질 근절을 위한 유치원 전담 갑질 신고센터 운영, 관리자 갑질 이력제 도입 및 공익제보자 보호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유치원위원회가 도내 경력 5년 미만 공립유치원 교사 5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치원 교사 근무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단설 유치원 발령 희망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94.5%에 달했고, 단설 유치원에 재직중인 교사 중 자원해서 근무하는 교사는 고작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설유치원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비민주적인 분위기(명령하달)’과 ‘근로시간 연장 등 복무에 대한 무리한 요구’가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당직제 운영의 경우 전체응답에서 아침 당직 34.3%, 저녁 당직 15.5%, 재량휴업일 당직 55.5%, 방학중 당직 73.1%로 나타났지만, 단설 유치원은 아침 당직 77.9% 저녁 당직 36.9% 재량휴업일 당직 81.5%, 방학 중 당직 91.3%로 높게 나타났다.

장지철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유치원 교사들은 관리자들의 강요로 돌봄 당직을 서는 것을 비롯해 10시간 근로를 종용당하면서도 초과근무수당조차 신청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관리자 주도로 비방, 의도적인 따돌림 등을 당하기도 하고 부적절한 호칭, 폭언, 욕설, 인격모독, 부당한 신체접촉 등이 난무하는 유치원 현장 속에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왕정희 전교조경기지부 유치원위원장은 “교사들의 소망은 갑질과 횡포에서 벗어나 인격체로 존중받고 교사로서 온전히 유아들에게 집중해 교사다운 교사가 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아기자 p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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