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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서 경제학소설 강의 교재로 인기

미국 대학에서 '국부론'의 저자인 18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아담 스미스 구하기(SAVING ADAM SMITH)'가 경제학 교재로 인기다.
미국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밀튼 프리드먼을 모델로 한 헨리 스피어먼이라는 주인공이 나오는 경제 관련 미스테리 소설 '치명적 균형(FATAL EQUILIBRIUM)'도 시카고대학 등에서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16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대학 경제학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딱딱한 경제학 이론을 흥미를 느끼고 몰입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러한 경제학 관련 소설을 교재로 채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런 경제학소설들은 효율적인 강의를 염두에 두고 경제학교수들이 저술하는 경우가 많다.
워싱턴대학의 러셀 로버츠 교수는 '선택:자유무역 및 보호주의 이야기(THE CHOICE:A FABLE OF FREE TRADE AND PROTECTIONISM)'와 '보이지 않는 마음(THE INVISIBLE HEART:AN ECONOMIC ROMANCE)'라는 경제학소설 2권을 썼다.
이 중 영국의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르도를 모델로 한 소설 '선택'은 워싱턴 대학은 물론 미국의 95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됐다.
기업의 책임과 소비자 안전 문제를 주제로 한 것으로 지난해 MIT출판사가 출간한 '보이지 않는 마음'은 벌써 25개 대학에서 교재가 됐다.
'치명적 균형'은 케네스 엘징거와 윌리엄 브레이트 등 2명의 경제학자들에 의해 집필된 것이며 이들은 마셜 제본스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시리즈물로 이중 첫번째 것 '머더 앳 더 마진스(MURDER AT THE MARGINS)'는 미국내 400여개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리치몬드대학의 조나던 와이트 교수가 쓴 '아담 스미스 구하기'도 인기다.
이처럼 경제학소설이 대학에서 교재로 인기를 끌자 올해초에는 미국경제학회가 소설을 교재로 한 경제학교육에 관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대학에서 경제학소설을 교재로 한 경제학강의가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 만은 아니다.
'경제학 원리'라는 유명한 경제학입문서를 쓴 하버드대학의 그레고리 맨키우 교수는 학생들에게 제본스와 로버츠의 경제학소설들을 읽어보도록 추천하긴 했지만 역시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소설 보다는 정통 경제학 교재를 읽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치명적 균형'의 작가 엘징거 스스로도 중요한 것은 소설을 교재로 채택한 교수가 얼마나 그 내용을 효율적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심스럽게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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