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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쌍두마차’ 삼성·SK, 2분기 흑자 지난해 ⅓토막

삼성, 영업이익 3조원으로 추정
SK, 매출액 작년 3분기 반토막
글로벌 시장 침체에 ‘악재’ 겹쳐
실적 바닥치고 상승 전환 불확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매출·영업이익 잠정치를 5일 발표하면서 이른바 ‘반도체 코리아 쌍두마차’의 실적이 언제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이르면 올 상반기에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낙관론이 적지 않았지만 글로벌 시장의 다운턴(하락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다 ‘돌발 악재’까지 생기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경우 대체로 매출 14조원 안팎에 영업이익 3조원 정도를 올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11조5천500억원)은 물론 전분기(4조1천200억원)보다도 더 떨어진 수치다. 특히 낸드플래시 사업의 경우 영업손실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0%대 초반에 그치면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분기(55.6%)는 물론 전분기(28.5%)에도 훨씬 못 미쳤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달 하순에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의 매출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이날 기준 각각 6조4천억원과 8천억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실적(매출 11조4천100억원·영업이익 6조4천700억원)과는 비교조차 안 되는 수치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합쳐도 분기 흑자가 4조원에 못 미치는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18조원(14조원·4조원) 수준이다.

워낙 불확실성이 커서 애널리스트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차가 크지만 지난해(65조4천100억원)의 ‘3분의 1 토막’도 안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문제는 두 회사의 반도체 실적 감소로 인해 한국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 수출이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반도체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두 회사의 실적 감소세가 시작되자마자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도 같이 내려앉은 것이다. 더욱이 미중 통상전쟁에 따른 화웨이 사태, 한일 외교갈등에 따른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가 글로벌 반도체 가격 흐름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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