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된 지 9일로 100일이 된다.
그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사용은 늘어나고, 유통업체 매장에서 신선식품을 담는 데 쓰이는 얇은 속 비닐 사용량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비닐봉지 사용제한 정책이 시행된 이후인 올해 4∼5월 사이 전국 이마트에서 사용된 속 비닐은 1.3㎢였다.
지난해 4∼5월 사용된 속 비닐 양이 4.8㎢였던 점을 고려하면 사용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비슷했다. 올해 4∼6월 사이 매장 내 속 비닐 사용량은 직전 3개월(1∼3월)보다 48.2% 줄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70.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바구니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정책이 시행된 4월부터 6월까지 장바구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1%나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신선식품은 여전히 비닐과 랩, 스티로폼 등으로 개별포장된 제품이 많았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