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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많은 김포도시철도, 개통 또 연기

시승식 시행 불구 ‘떨림 현상’
국토부, 공신력 기관 검증 요구
원인 분석 등 두 달 소요 예상
정상 운영 장담한 정하영 시장
‘안일한 행정’ 다시 도마위

김포시가 오는 27일 개통키로 한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차량 결함으로 개통이 두 달 가량 또 연기됐다. 당초 지난해 11월 개통키로 했다가 준공 지연으로 인해 연기한 데 이어 두번째다.

특히 이번에 개통을 앞두고 정하영 시장이 지난달 20일 시민들을 초대해 안전점검을 겸한 시승식까지 열고 정상 개통을 장담한 상태여서 도시철도의 안전성 문제와 시의 안일한 행정이 동시에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7일 김포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김포도시철도의 떨림 현상과 안전성 검증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요구하는 문서를 시달했다.

이에 정하영 김포시장은 5일 김포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김포골드라인의 차량 진동, 안정성 검증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촉구하는 문서를 보내와 철도 개통을 불가피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어 “김포시는 공신력 있는 기관 2곳을 선정해 지난 7개월 동안 시험운행 결과 나타난 차량 떨림 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검증할 것”이라며 “원인분석·대책 검증·행정절차 등을 고려하면 (개통까지) 약 두 달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검증 결과보고서는 다음 달 중순 국토부에 제출될 예정이며 추가 변수가 없다면 오는 9월 중 개통 시기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증결과 문제가 있으면 또 다시 검증을 받아야 하고, 그것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또 소요돼 정상 개통에 두달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사태를 초래한 데는 시의 무사안일한 대응 탓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김포도시철도의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같은 해 12월 1일부터 종합시험운행을 진행해 왔으며 시운전기간 중인 지난 4∼5월 직선 주행로 고속구간(75㎞/h) 여러 곳에서 차량 떨림 현상이 발생해 여러차례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시 역시 도시철도 노선에 곡선 구간이 많고 빠른 속도 탓에 차량 설비가 마모되면서 떨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도 졸속 대응으로 개통 연기 사태를 초래했다.

김포골드라인은 총사업비 1조5천억원을 들여 김포 양촌역~서울지하철 김포공항역 23.67㎞를 잇는 경전철로 당초 지난해 11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다 공사 지연과 안전성 검증 미비 등으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김포시 공무원들에 대한 대대적 감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등 시민의 거센 반발을 샀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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