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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 반바지룩 선보인 공무원들… “나도 입어봐야지”

운동선수 등 22명 모델로 참여
근무복 등 4가지 스타일 선봬
선배 공무원 변신에 후배들 박수
염태영 시장 “공직사회 확산되길”

 

 

 

수원시청서 ‘반바지 패션쇼’

“와~ 우리 국장님 멋있다”, “오 좋아보이는데, 나도 반바지 입어볼까.”

반바지 패션쇼장으로 변한 수원시청 로비에 환호성이 연이어 쏟아졌다.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로비 중앙의 런웨이로 반바지 복장의 모델들이 걸어나오자 로비에 모인 직원과 시민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수원시는 8일 시청 내 1층 로비에서 반바지 패션쇼를 개회했다.

지난해 폭염이 이어지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고, 공식행사에 참여하면서 불러일으킨 반바지 열풍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패션쇼는 수원시청 공무원과 시 소속 조정·배구단 선수 등 22명이 모델로 참여했다.

패션쇼는 무더운 여름철에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복장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정장·근무복·체육대회·단합대회 등 4가지 반바지 스타일룩을 제안했다.

패션쇼가 시작되고 나서 길영배 문화체육교육국장이 정장 반바지 스타일로 런웨이를 걸어가자 휴대폰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하하~ 호호~와~”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평소 정장 바지와 재킷만 입던 선배 공무원이 세련되고 반듯한 정장 스타일의 반바지를 입고 변신한 모습에 후배 공무원들은 박수로 응원했다.

정장 스타일에 이어 셔츠와 반바지를 조합한 ‘근무복룩’이 무대에 올려지자 “나도 저렇게 한번 입어봐야지”, “생각보다 괜찮은데” 등 속닥거림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남자 조정 선수와 훤칠한 키의 여자 배구선수들의 워킹이 나올 때는 우레와 같은 함성과 휴대폰 촬영이 이어졌다.

이어 다소 튀어나온 배를 당당히 내밀고 선글라스까지 낀 이상균 언론담당관이 자신있게 런웨이를 활보하자 환호와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반바지 패션쇼는 김경아 수원여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가 총괄기획을 담당했으며, 모델들은 김 교수로부터 스타일링과 워킹 교육을 받고 무대에 섰다.

반바지 패션쇼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수원청개구리 모양의 헬멧을 쓰고 반바지를 입고 나온 염 시장은 “반바지가 예의에 어긋나고 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반바지 착용을 통해 가장 보수적이라는 공직사회에 작은 변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시원한 여름’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수원시 반바지 복장혁신은 지난해 전국 10여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한 바 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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