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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동산고 ‘자사고 취소’ 청문… 학교·학부모 “참으로 실망”

학부모 25명 참석 속 2시간 진행
“도교육청측 원론적 답변만 해
‘교육감의 의도된 평가’ 확인”
취소 확정되면 법적대응 방침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결정을 받은 안산동산고 청문이 8일 수원보훈교육연구원 소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청문은 도교육청이 위임한 변호사의 주재로 학교정책과 관계자 5명과 안산동산고 교장, 교감, 학교법인 이사 등 7명이 참석했으며, 학부모 등 25명의 방청이 허용된 가운데 진행됐다.

2시간 여 진행된 청문 결과에 대해 학교와 학부모들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청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청문에서 평가 항목 중 ‘감사 등 지적사례’ 감점 배점이 타 시도보다 2배 이상 큰 폭인 점, 학생납입금을 도교육청의 제시대로 일반 사립고 학생납입금의 300% 이내(2018학년 이후)로 따랐는데도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은 점, 평가위원의 공정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형평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측은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인남희 안산동산고 학부모 비대위원장은 “학부모들이 이해, 납득할만한 답변을 주길 바랐는데 도 교육청은 아무런 근거도 이유도 없이 원론적인 설명만 했다”며 “‘교육감이 의도된 평가를 한 게 맞는구나’라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조규철 안산동산고 교장도 “충분한 소명 기회를 갖지 못했고, 학부모들 입장에서도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청문이었다”며 “도교육청의 방어적인 자세를 보면서 서로 관점이 다르다는 것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학교와 학부모 측은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이 확정되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청문에 앞서 안산동산고 학부모 25명은 이날 오후 1시께 수원보훈교육연구원 정문 앞에서 ‘교육청 재량평가 교육감 마음대로. -12점이 웬 말이냐’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침묵 시위했다.

앞서 안산동산고는 재지정 평가 기준점 70점보다 약 8점이 모자란 62.06점을 받고, 재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졌으며, 교육부가 도교육청의 결정에 동의하면 취소가 최종 확정된다.

/안직수기자 js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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