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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골든하버’ 계획 대수술 내년 투자유치·매각 다시 도전

실시계획 변경 용역 내달 착수
5년 전 세운 계획 사업성 떨어져
상업용지 비싼 땅값도 걸림돌
항만공사, 투자 문턱 낮추기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인 ‘골든하버’ 매각이 내년으로 미뤄진다.

인천항만공사는 8일 호텔, 쇼핑몰, 컨벤션, 콘도, 럭셔리 리조트 등을 유치할 계획인 골든하버(42만9천㎡)의 실시계획 변경 용역을 다음달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든하버 개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골든하버 용지 매각 타당성 및 가치 증대 방안 검토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5년 전 세운 현재의 실시계획으로는 골든하버 용지 매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있는 골든하버가 용적률(350∼500%)·건폐율(70%) 등 개발밀도 측면에서 개발콘셉트가 유사한 송도 내 다른 상업지구(용적률 900∼1천%·건폐율 80∼90%)보다 낮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골든하버는 매각대상 용지 전부가 상업용지여서 3.3㎡당 800만원에 달하는 비싼 땅값도 투자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는 실시계획 변경 용역을 통해 상업용지의 개발밀도를 높여 사업성을 강화하고 일부 상업용지는 다른 용도로 바꿔 땅값을 조정함으로써 투자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골든하버는 서·남·북 삼면으로 바다 조망이 가능해 친수공간이 부족한 인천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 해양문화의 매력을 만끽하게 하는 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사드 갈등’ 이후 주 타깃인 중국 쪽에서 골든하버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데다, 국내에서도 뚜렷한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골든하버를 9천900∼6만1천㎡ 크기의 11개 블록으로 나눠 개별 투자자를 찾았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공사는 실시계획 변경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해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밟은 뒤 투자 유치와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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