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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故) 노회찬 1주기,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는

오는 23일은 고(故) 노회찬 전(前) 국회의원 서거 1주기다. 돌연 세상을 등진, 그를 기리려는 움직임이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요즘이다. 고인을 가슴에 품고 1년을 살아온 사람들은 강연과 사진전, 미술전시회, 학술토론회, 문화공연, 묘비 제막식 등 다양한 추모행사로 그를 추억한다. 노회찬재단과 정의당이 앞장서서 치르는 모양새다. 정의당 경기도당은 16일 오전 10시 고양시 일산서구청 2층 여성커뮤니센터에서 ‘그리운 사람, 노회찬’을 주제로 추모강연을 한다. 강사는 조승수 마을학교 상임이사다. 또 20~22일까지 부천시 오정대공원과 부천역 마루광장, 역곡역 남부광장 등지에 추모 분향소를 마련한다. 의정부에서는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

노회찬 재단(http://hcroh.org/)은 15~28일까지 2주일 동안을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그리운 사람 노회찬, 함께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추모행사를 마련한다. 첫날인 15일에는 1주기 추모집 ‘그리운 사람 노회찬’을 발간하며 온라인 추모관을 연다. 추모집에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장례식장 포스트잇과 손편지, 신문, 잡지, SNS 등에 남긴 글들이 수록됐다. 16~28일까지 전태일기념관에서 추모미술전시회, ‘함께 꿈꾸는 세상’을 개최한다. 1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민주평화당·정의당 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추모 학술토론회 ‘노회찬과 한국정치, 현실 진단과 미래 비전’을 마련한다. 20일 오전 11시 성남시 마석모란공원에 있는 고인의 묘소에서 추모제와 묘비 제막식을, 오후 2시에는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추모문화공연과 ‘노회찬 정치철학’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노회찬 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 상은 ‘노회찬 정의상’과 ‘노회찬 인권과 평등상’, 두 분야다. ‘정의상’은 거대 권력과 자본에 맞서다 부당한 고통을 겪은 사람에게 수여하며, ‘인권과 평등상’은 인권과 평등을 위해 사회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상금은 각각 1천500만 원. 재단의 현재 회원은 4천700여 명이다. 올해 말까지 1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10월, 고인의 정치철학을 실현할 정치학교도 문을 연다. 할 일이 많다.

노회찬 가고 1년. 재단이 가야할 길은 멀다.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향한 고인의 ‘못다한 꿈’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제2, 제3의 노회찬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단, 자살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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