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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코스트코 ‘오염물질 배출’ 발뺌하더니 사실로

소음·진동에 호흡기 장애까지
민원 불구 물류센터 줄곧 부인
측정 결과 기준치 초과 드러나

성난 주민들 집단행동 예고

<속보>코스트코 평택디포(물류센터)가 포승2산단 이주자택지 주민들의 환경오염 민원을 묵살해 마찰을 빚고(본보 2월 18일·6월 30일자 8면 보도)있는 가운데 최근 실시한 대기질 측정에서 기준치를 넘는 ‘오존(O3)’ 등 대기유해물질 배출 사실이 확인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코스트코 평택디포측은 그동안 환경오염물질 배출 사실을 극구 부인해 왔으나 이번 조사결과 거짓으로 드러남에 따라 주민들은 즉각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10일 평택시와 평택포승2산단 내 이주자택지(평택시 포승읍 만호4리) 주민들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이동측정차량을 통해 코스트코 주변 대기오염 측정 결과, 오존을 비롯한 환경오염물질 배출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코스트코 평택디포 일대 오존 농도는 대기환경 8시간 기준으로 최고 0.087ppm을 기록하는 등 기준치를 41회 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 우리나라는 8시간 동안 오존 농도값 기준치를 0.06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이황산가스(SO2)와 이산화질소(NO2) 등도 시간대별 농도경향이 일정치는 않으나,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환경전문가들은 오존에 대해 “매우 강한 산화제로 화학공업에 사용되거나 상업적으로 유기화합물의 표백제로 쓰인다”며 “대기 중 오존농도가 일정 기준 이상 높아질 경우 호흡기나 눈 등 감각기에 민감한 영향을 주어 기침이 나고, 눈이 따끔거리거나 심하면 폐 기능 저하까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순원 만호4리코스트코환경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코스트코는 하루 400여 대 이상의 대형 경유차량(추레라)이 출입, 작업 과정에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소음 및 진동을 발생시켜 왔다”면서 “이것도 모자라 요즘은 코스트코가 배출하고 있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호흡기 장애 등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박희범기자 hee69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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