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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생 실천한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軍급식

전국 양파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양파 값이 형편없이 추락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 9일 양파 20㎏ 상품(上品) 도매가격은 평균 8천400원이었다. 이는 평년 1만6천327원의 절반 정도(48.6%) 떨어진 것이다. 중품(中品)은 더 심하다. 평균 5천320원으로 평년(1만4824원)보다 64.1%나 급락했다. 심각한 것은 양파 값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달 째 오름세 없이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국민들 사이에서는 양파 농가를 돕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관공서도 양파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면서 구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양파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11.7t((10kg 1천175망)의 양파를 판매했다. 시 본청과 산하 사업소, 각 구청, 관계 기관 등을 대상으로 ‘무안군 양파 재배 농가 돕기’ 운동을 전개한 결과 시 공무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자발적으로 구매했다. 시청 구내식당 조식 메뉴로 양파튀김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돕기 운동’이 농가에 약간의 도움은 될지언정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이런 때에 눈에 띄는 소식이 있다. ‘경기도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군급식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접경지역 친환경 농가가 생산한 양파와 감자를 수매하고 있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수매는 ‘홍수출하’를 방지하고 군부대 수요에 맞게 공급하기 위해 저온저장 창고에 보관 후, 전량 접경지역 주둔 군부대 식자재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양파는 전처리 실시 후 공급할 예정”임을 밝히고 있다.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군급식 지원 사업을 통해 접경지역 농민들의 소득을 올리고 군 장병들의 먹거리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게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경기도의 입장이다.

우리의 자녀인 군인들에게 친환경으로 재배된 신선하고 맛있는 우수 농산물을 급식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된다. 또 접경지역 농가들은 계약재배 시스템을 통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다. 도는 올해부터 접경지 일대 군 급식부터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 공급 체계로 전환한 뒤,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접경지역 군부대에 공급되는 지역농산물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참여농가 1천700여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군과 지역민이 상생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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