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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설명회 무산때 차량받힌 공무원 과잉대응 논란

경찰 조사과정 “고의 같다” 진술
뒤늦게 경찰출두 명령받은 운전자
특수폭행폭행 혐의 조사 받은후
블랙박스 동영상 SNS올려 호소

<속보>김포도시철도 지연 개통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지난 8일 정하영 시장이 운양동 김포아트센터에서 설명에 나섰다가 무산된 과정에서(본보 7월 10일자 1면) 한 시민의 차량에 부딛히는 사고를 당한 김포시청 공무원 A씨의 신고가 교통계가 아닌 ‘공무원 특수폭행 혐의’로 형사과로 접수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져 과잉 대응 여론이 확산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11일 A씨와 가해자인 시민 B씨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 예정이던 개통 지연 설명회가 시민들의 항의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무산됨에 따라 B씨는 귀가를 위해 차량을 운전했다.

하지만 때 마침 B씨 차량 바로 앞에서 출발하려던 김포시장 관용차량이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진로가 막혀 정차되자 B씨는 오른 쪽 빈 공간으로 차 방향을 바꾸던 중 비서실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가 이 차에 받혔다.

하지만 시속 5km 이하 저속 주행으로 A씨와 차량간 접촉을 느끼지 못한 B씨는 상대방이 부딪혔다는 소리에 차량에서 내려 “보험접수를 해 주겠다”는 뜻을 밝히자 서로 언성이 오가던 중 현장에 있던 다른 공무원들이 다가와 만류해 일단락 됐다.

그러나 당시 경미한 사항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귀가 했던 운전자 B씨는 뒤늦게 경찰서에서 출두 명령을 받고 교통조사계가 아닌 형사계에서 특수폭행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에 운전자 B씨는 블랙박스에 담긴 당시 사고 동영상과 호소문을 SNS에 올리자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힘내라”는 등 동정어린 댓글과 함께 시를 향한 비난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B씨가 올린 동영상에는 공무원 A씨가 사고 직후 정상 보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고 후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고 현재 입원중이며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골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이 현장에서 사고경위를 물어서 B씨가 뭘쳐다봐 등 안좋은 소리를 했고 고의성이 있는거 같았다고 말했더니 고의성이 있었다면 교통계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라며 다음날 형사들이 왔다”면서 “동영상을 보니 억울하고 B씨가 처벌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본보가 SNS 등 여러방면으로 지속적인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시민사회의 관심이 큰 만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피해자 진단서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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