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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컬링 여전사 4년 만에 되찾은 태극마크

춘천시청과 결승전서 재격돌
10엔드서 역전… 6-5로 승리
송현고, 경북체육회에 져 4위

 

 

 

컬스데이, 한국컬링선수권 우승

컬링 흥행의 원조인 ‘컬스데이’ 경기도청 컬링팀이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신동호 코치가 이끄는 경기도청은 11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9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현 국가대표인 춘천시청(스킵 김민지)에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킵 김은지, 리드 설예은, 세컨 김수지, 서드 엄민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2019~2020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015~2016시즌 이후 4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컬링팀으로는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경기도청은 지난 2월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우승에 이어 한국컬링선수권까지 제패하며 올해 열린 국내대회를 휩쓸었다.

이번 대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두고 예선 전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기도청은 전날 열린 1~2위간 플레이오프에서 춘천시청에 13-2로 패해 3~4위 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경북체육회와 준결승전을 치뤘다.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전에서 경북체육회를 7-5로 따돌린 경기도청은 1엔드 선공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춘천시청에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0-0으로 1엔드를 마쳤다.

2엔드에도 선공을 잡은 경기도청은 춘천시청의 공격을 막아내며 또다시 실점을 하지 않았고 0-0의 흐름이 계속된다.

3엔드에 1점을 내준 경기도청은 4엔드에 2점을 따낼 기회를 잡았지만 스킵 김은지가 상대 스톤을 밀어내는 테이크아웃을 시도했지만 자신의 스톤까지 같이 하우스를 벗어나는 실수를 범해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춘천시청과 1-1로 맞선 경기도청은 5엔드에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실점없이 블랭크 엔드를 만들어 1-1의 균형을 이어갔다.

경기도청은 6엔드에 작전타임까지 부르며 작전에 신중을 기했지만 3실점을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스킵 김은지가 마지막 샷에 상대 스톤 2개를 밀어내는 더블테이크아웃을 성공시켜 2실점으로 엔드를 막아내며 1-3으로 다시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경기도청은 7엔드에 2점을 따라붙어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8엔드에 다시 2점을 내줘 3-5로 계속 끌려갔고 9엔드 후공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10엔드에 선공을 시작한 경기도청은 차분하게 자신들의 스톤이 하우스 안에 남도록 작전을 펼쳤고 김은지의 마지막 스톤을 투구하면서 경기도청 스톤 3개가 센터라인에 한 줄로 서는 절묘한 샷을 성공시켰다.

하우스안에는 경기도청 스톤 3개와 춘천시청 스톤 1개가 남았지만 경기도청 스톤 3개가 중앙에서 가까운 1, 2, 3번에 위치해 춘천시청으로서는 테이크아웃을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행운의 여신이 경기도청의 편에 섰다. 춘천시청의 스킵 김민지가 마지막 스톤으로 트리플 테이크아웃을 시도해 경기도청 스톤 2개 만 맞춘데다 1개의 스톤만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엔드에 2점을 얻으며 상대 후공때 득점에 성공하는 스틸을 이룬 경기도청 선수들은 6-5로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여고 컬링 최강자’ 의정부 송현고는 경북체육회와 만난 동메달 결정전에서 3-8로 패해 아쉽게 입상에 실패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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