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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물건 새 제품으로 재탄생 ‘업사이클의 대중화’ 선도

 

사회적경제조직의 리더 ‘경기쿱’

두레협동조합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재활용 제품은 분리수거 하거나 버려지는 형태로 처리되고 있다. 일례로 새 옷을 사고난 뒤 일정 시간이 지나 유행에 뒤처지면 의류수거함에 넣거나 그냥 버리는 것이 일상이다. 재활용 제품은 가정 뿐 아니라 제품의 생산과정에서도 발생한다. 가구 공장에서 발생하는 톱밥, 양말 공장 등에서 나오는 불량제품 등 역시 대부분 그냥 버려지고 있다. 이처럼 버려지는 재활용 제품을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이 요즘 대세다. 업사이클은 업그레이드와 재활용을 뜻하는 리사이클(recycle)을 합친 단어로 보다 의미있고 멋있게 재활용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두레협동조합은 이 같은 업사이클의 대중화를 위해 출범했다.

업사이클·친환경 체험교육 등
지구환경보전 위한 다양한 사업 실시
쓰레기 줄여 경제적 낭비 막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까지 ‘일거양득’

경기쿱 선정으로 좋은 일 인정 자부심
산업폐기물 재사용 ‘순환자원센터’ 필요
환경분야 사회적기업 활동 확대 도모

 

 

 

 

두레협동조합은 지난 2013년 설립됐다.

김윤숙 두레협동조합 이사장은 버려지거나 유행이 지난 옷들을 재사용하도록 하거나 재사용된 제품의 판매를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조합을 설립했다.

두레협동조합은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지구를 더 나은 상태에서 물려주기 위한 자연보호를 미션으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즉, 물건의 수명을 늘려 지구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이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를 창출을 병행하고 있는 것.

쓰레기를 줄이고 경제적 낭비를 막는 일을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두레협동조합은 업사이클·친환경체험 교육과정, 함께하는 가게·꿈길 마켓·쇼핑몰, 장비렌탈, 마을 공작소 등 자원 재활용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업사이클 교육과정은 수공예작업을 통해 버려지는 물건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제작·판매해 가계소득을 증대시키는 게 목적이다.

이 교육에는 핸드폰 거치대 만들기, 화장품 파우치 만들기, 룸슈즈 만들기, 백팩 만들기, 키링 만들기, 트레이 만들기, 카드지갑 만들기 등 20여가지의 수공예 작품 만들기 교육이 포함돼 있다.

친환경 체험교육은 어린이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게 핵심이다.

함께하는 가게·꿈길 마켓·쇼핑몰 운영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물건등을 기부받아 재사용하게끔 판매하고, 수공예 작가들과 함께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찾아가는 마켓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마을 공작소는 경력단절여성과 수공예 작가들을 위해 가죽공예와 패브릭제품 제작에 필요한 미싱 등 장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또 두레협동조합은 일반 주민들 대상 교육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화력발전소 등 환경관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에 위치한 두레협동조합은 지난해 경기쿱에도 선정됐다.

두레협동조합이 경기쿱에 공모에 도전한 이유는 경기쿱을 통해 고양시에도 순환자원이용센터가 설립돼기를 희망해서다.

공장 등에서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들이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재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고양시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순환자원을 재사용 하려면 많은 도구와 재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의류 중 가장 많이 버려지는 순환자원 중 하나인 청바지를 리폼하기 위해한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다.

순환자원센터가 설립되면 이같은 리폼 도구도 다양하게 갖출수 있어 환경분야 쪽 사회적기업들의 활동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경기쿱을 통해 이러한 발판을 마련하고, 사회적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지원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순환자원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고양시 의원, 고양시 공무원들과 간담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쿱 선정 이후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인정받고, 조합원 서로가 자부심을 갖게 돼 모임도 활발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양시에 위치한 가구, 양말 등 수많은 공장에서 경기쿱 선정 이후 순환자원으로 쓰일 수 있는 산업폐기물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두레협동조합은 가구 공장에서 나오는 톱밥을 활용한 척화제, 양말 공장에서 나오는 불량제품을 재 활용한 의류, 커피공장에서 나오는 커피 자루를 활용한 가방 등 순환자원을 통한 업사이클을 진행중이다.

김 이사장은 “그냥 버려지는 산업폐기물도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 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공장들도 알게 된 것 같다”라며 “이러한 지원 덕분에 많은 아이디어를 탄생 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바람은 경기북부에도 순환자원이용센터 설립하는 것”

청바지 활용 폐건전지 주머니 납부 등
사회적경제기업 상품 판로지원 활동

 

순환자원 공급과 수요 연결 가교역할
고양시에 순환자원센터 조성 힘쓸 것

 


- 업사이클의 중요성은.

환경문제가 대두된 것이 얼마 안 됐다. 환경문제를 다른 방면으로 봤을 땐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려면 원시상태로 사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 하지만 발달된 문명 속에서 이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업사이클이라 생각된다. 업사이클은 다시 재사용한다는 의미보다는 물품을 아끼고 살아야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수명이 다하지 않은 물건을 그냥 버리지 말고 최대한 아껴 사용하는 것이 환경을 지키는 일에 한 몫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제품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사회 발전 속도는 이를 막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업사이클 체험과 교육을 더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 두레협동조합의 모토는.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한다’다. 어떤 거창하게 보여지는 모습이나 으스대는 모습이 아니라, 사랑을 가지고 모든 일들을 소중하게 대한다는 마음자세를 의미한다.



- 주된 활동 영역은.

우선 환경쪽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상품을 판매를 도와주는 판로지원을 하고 있다. 의미적인 활동으로는 청바지를 활용한 폐건전지 주머니를 만들어 시청에 납부했다. 시민들이 폐건전지 주머니를 시청으로부터 받아 폐건전지를 가득 담아오면 일정 갯수에 따라 새 건전지로 바꿔준다. 예를 들면 20개의 폐건전지를 반납하면 1개의 새 건전지를 준다. 주로 어린이들이 많이 애용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환경을 지키면 나에게 돌아 온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일석이조의 교육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 다양한 기부천사백을 실시하고 있다. 기부천사백은 주민들로부터 의류, 신발, 커튼, 가방 등 재사용이 가능한 생활용품을 기증 받는 것을 의미한다. 기증 받은 제품을 재판매 하거나, 업사이클링으로 다시 태어나 제품도 구매하 가능하다. 판매를 통해 생기는 이익금은 무료급식소를 후원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 소재 은행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자원을 단순 폐자원이 아니라 순환자원으로 생각해야한다. 즉, 순환자원을 공급하려는 사람과 이를 받아가려는 수요가 서로 네트워킹이 돼야한다. 그 중간 역할을 해 주는 것이 두레협동조합이다. 가구단지의 폐톱밥을 가져와 공급하려는 사람과 받으려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역할, 또는 일반 시민들의 가정폐기물도 해당된다. 소재은행을 더 활발히 하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이게 하려면 순환자원이용센터가 필요하다. 지자체마다 만들었으면 좋겠다. 고양시에서 최우선적으로 만들어지고 다른 지자체로 퍼져 나갔으면 한다. 이는 경기쿱의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고양시장을 만나 의견을 전달하고 간담회를 가질 것이다. 순환자원센터는 누구나 참여가능한 공간으로 순환자원을 활용해 만들고 나누고, 교육하는 일련의 과정이 이뤄질 수 있다. 반드시 순환자원센터가 설립되길 바란다.



- 경기쿱에 바라는 점은.

경기쿱을 통해 경기북부에도 순환자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바람이다. 능곡역 역사가 이전되는 데 이 곳을 순환자원센터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사회적기업이 지원을 많이 받다보니 ‘지원받는 기업이나 취약한 기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원을 많이 받는 만큼 사회적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우리가 성장하는 만큼 사회도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원현기자 dudnjsgus1@

/사진-조병석기자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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