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찰 “인천시장 소환 조사”… 몇시간 뒤 말바꿔

‘붉은 수돗물’ 직무유기 혐의 피소

지휘부 “출석요구 검토 안했다”
현직 시장 조사 부담 느낀 듯

경찰이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직무유기 혐의로 피소된 박남춘 인천시장을 소환해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가 몇 시간 뒤 말을 뒤집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된 박 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추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크게 이슈화돼 피고발인들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초기에는 피고발인들의 소환 조사 여부를 고민했으나 직접 불러서 조사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들의 소환 조사는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 등지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고 상수도본부 근무자들까지 불러 조사한 뒤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시장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이 최초 검찰에 접수된 만큼 검찰과도 협의해 소환 일정을 잡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경찰청은 관련 보도가 나가자 얼마 뒤 ‘해당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출입 기자단에 보냈다.

경찰은 또 ‘붉은 수돗물 수사는 초기 단계’라며 ‘현재 시점에서 인천시장 출석요구 여부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논란을 지휘부가 현직 시장 조사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내부에서 조율되지 않은 발언이 보도됐다”며 “시민들에게 영향이 큰 사태와 관련한 수사여서 앞으로는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규기자 lj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