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공룡 포털’ 네이버 지역언론 홀대 그만”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촉구 결의안 채택의 건’ 가결
국회 조속한 관련법 개정 촉구
“언론사 구독 설징 기능 제한
국민의 알권리 침해 행위”

‘공룡 포털’ 네이버의 지역언론 차별을 규탄하고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전국 226개 기초의회를 대표하는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16일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전국 광역의회 대표협의체인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달 18일에도 관련 성명을 채택한 바 있으며 전국 광역의회, 기초의회 대표 협의체 모두가 네이버의 지역차별 철폐 투쟁에 동참하면서 향후 네이버의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 성남시에서 열린 제220차 시도대표회의에서 경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제출한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하고 국회의 조속한 관련 법률 개정을 촉구했다.

제안자인 이찬호 경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은 이날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모바일 뉴스콘텐츠서비스의 언론사 구독 설정 기능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지역언론사의 뉴스 유통을 사실상 막고 있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지역언론의 존립을 위협하는 한편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는 행위로 지역언론 배제·차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는 “공정한 인터넷 뉴스 유통·서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회적 책임 투자자로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네이버가 지역언론 배제를 중단하지 않으면, 지역민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 협의체와 함께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채택한 결의안은 청와대와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네이버 측에 전달된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달부터 매주 월요일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네이버가 모바일 메인에서 기사를 없애고 채널(언론사편집판) 중심으로 뉴스페이지를 개편하자 지역언론 차별·배제를 규탄하고 네이버의 공적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무기한 시위에 나섰다.

네이버는 콘텐츠 제휴 언론사 70여곳 가운데 44곳을 선정해 개별 채널을 개설해줬는데, 여기엔 지역언론이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최대 뉴스 플랫폼인 네이버가 중앙언론을 비롯한 44개 언론사 채널 위주의 뉴스 유통 환경을 만든 것은 여기 속하지 않은 지역언론을 차별, 배제하는 행위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전국언론노조와 민언련은 “포털은 상당 부분 공적 영역으로 편입돼 일반 사기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무가 부여되지만 책임 정도는 미미하다”며 “국민 성원으로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순철·진정완기자 news88@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