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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옥외전광판 11년 만에 철거된다

유지관리 비용 매년 5천만원
홍보효과 낮아 혈세낭비 논란
市, 이달 내 철거공사 진행

혈세 낭비 논란을 빚어왔던 수원시청 옥외전광판이 11년 만에 철거된다.

수원시는 시청 주차장 옥외전광판 가동을 지난달 30일 중단한데 이어 이달 철거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8년 9월30일 시정 홍보를 위해 17억2천800만원을 들여 제작한 가로 12m, 세로 8m의 전광판은 한해 유지보수 비용이 2014년 4천168만원, 2015년 4천785만원, 2016년 5천12만원, 2017년 5천81만원, 지난해 5천446만원 등 매년 5000만원에 달했다.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건당 10초씩 매달 70~90건을 홍보했다.

주로 시정홍보와 공익광고를 내보냈지만 한때는 시민 사연을 내보내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시의회가 전광판 유지관리비에 비해 홍보효과가 미흡하다며 철거 검토 의견을 냈고, 시는 시의회의 의견을 수용해 철거를 결정했다.

전광판의 내구연한 8년이 이미 지났고, 노후되다보니 전광판의 떨림 현상과 고장이 잦아 수리와 관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 노후돼 화질이 떨어지는 전광판보다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많이 접하는 스마트폰이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이미지 광고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시는 지난달 공유재산 관리계획 안건심사를 거쳐 1회 추경에 철거 예산 4천800만원이 반영됐다. 지난 주 철거 업체가 선정됐고, 이달 안에 철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처음 설치할 때는 광고효과도 높고,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었지만 11년이 지난 지금은 고장도 잦고 광고효과는 떨어지는 데 비해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 철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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