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제물로 올 시즌 잠실구장 첫 승리를 따냈다.

 KT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 배제성이 5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안타 7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에서는 윤석민의 솔로포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7-2로 승리했다.

 윤석민은 이날 홈런으로 프로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는 두산과 LG 트윈스를 상대로 잠실구장 9연패에 빠졌던 KT는 시즌 첫 잠실구장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 45승1무49패로 5위 NC 다이노스(45승1무46패)와 1.5경기 차 6위를 유지했다.

 KT는 1회초 1사후 오태곤의 내야안타와 조용호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측 적시 2루타로 2-0으로 앞서갔다.

 1회말 최주환에게 솔로포를 맞아 1점을 내준 KT는 2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이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2구를 강타에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3-1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박승욱의 우중월 2루타와 이준수의 희생번트에 이은 상대 투수 실책으로 무사 1, 3루를 만든 KT는 심우준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4-1로 달아났다.

 3회말 선발 배제성이 선두타자 김재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정수빈, 박건우, 최주환 오제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한 KT는 4회초 2사 후 이준수의 볼넷, 심우준의 내야안타, 김민혁의 우전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오태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6-2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6회말 오재일의 볼넷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KT는 배제성 대신 전유수를 마운드에 올려 류지혁과 박세혁을 우익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고 7회 1사 2루에서 조용호의 우중월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 7-2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8회 주권, 9회 김대유를 잇따라 마운드에 올려 두산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리그 선두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홈런 공장장’ 최정의 솔로홈런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0-4로 승리, 3연승을 거두며 63승1무30패로 2위 두산(57승38패)과의 승차를 다시 7경기 차로 벌렸다.

 5-4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팀 동려 제이미 로맥(홈런 20개)을 1개 차로 제치고 홈런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