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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아름다움 전달하는 게 내 역할”

경기필과 협연 앞둔 디바
엘사 드레이지 기자회견

 

유럽 핫한 라이징 스타로 부상
2년 후 공연 일정까지 꽉 차

내일 마스터시리즈X 출연
슈트라우스·말러 곡 선사
“음악에 대한 겸손·신뢰 중요”
아시아 최초로 경기도서 공연


“중요한 것은 음악에 대한 겸손함과 신뢰감이다. 그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다.”

오는 19일 마스터시리즈X ‘마시모 자네티&엘사 드레이지’를 통해 아시아 무대의 데뷔를 앞두고 있는 엘사 드레이지의 기자회견이 1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엘사 드레이지는 아시아 무대에 서게 된 이유와 공연을 앞둔 소감 및 각오 등에 대해 밝혔다.

엘사 드레이지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돋보이는 라이징 스타로 오는 19일과 20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성악 콩쿠르 중 하나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Operalia에서 지난 2016년 최고의 여성가수로 1등 상을 수상한 그녀는 이미 2년 후의 일정까지 꽉 찬 상황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 무대에 서게 된 것은 현재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마시모 자네티 음악감독의 제안 때문이다.

그녀는 마시모 자네티 감독과 지난 베를린 슈타츠오퍼 무대에서 함께 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당시 마시모 자네티 감독이 지휘자로서 다양한 것을 보여주고 또 편안하게 노래 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줬다며 존경과 고마움을 전했다.

그녀는 “마시모 자네티 감독과 호흡이 잘 맞았고 또 좋은 평을 많이 받았었다”면서 “언젠가 다시 할 거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마스터시리즈X 공연에서 그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와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4번’ 등을 선보인다.

그녀는 공연 곡들에 대해 “말러의 교향곡의 경우 텍스트가 굉장히 재미있다”면서 “텍스트와 음악의 완전한 조화가 굉장히 흥미롭기 때문에 곡에서 감정 표현을 더 많이 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슈트라우스에 대해서는 도전적인 음악이라고 얘기했다.

공연하는 곡들에 대해 흥미롭게 얘기하던 그녀는 클래식 음악으로까지 확장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 “클래식이라는 음악은 상당히 닫힌 세계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그래서 특히 젊은 층들에게 성악가로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좋은 이미지란 ‘성악가’로서의 고상한 모습이 아닌, 단순한 복장이나 자연스러운 말투를 가진 성악가의 ‘평범함’이다.

그녀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음악을 바라보는 그녀의 평소 지론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연주자의 역할은 무대에서 자신을 완전히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집중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무엇보다 음악에 대한 겸손함과 신뢰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무대에 선 사람이 혼자 자아도취 해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보다, 음악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면서 “음악이 중심이 되는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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