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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택시 허용… 택시기사 “혜택 기대안돼” vs 시민 “대환영”

택시업계 “임금, 월급제로 바꾸면
그 피해 누가 감당” 비판 목소리
노동계 “정부안 원칙적 찬성
부작용 개선하면 모두 만족 기대”

정부가 17일 ‘타다’ 등 플랫폼 택시를 제도권에 편입하고, 법인택시 기사 월급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택시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자 관련업계와 시민들이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택시업계에서는 이번 정부 개선방안이 실효성도 크지 않고, 택시업계만 망하게 하는 것이라며 비판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수원의 A택시업체 대표는 “시민들이 택시기사의 불친절과 난폭운전 등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월급제가 그 해결책인지 모르겠다”며 “혼자 운행을 하는 택시의 특성상 사납금 제도가 가장 합리적이라는 경험에 의해 결정된 임금체계를 월급제로 바꿨다가 그 피해는 누가 감당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택시기사 이모(58)씨는 “택시를 하다보면 사람에 따라 하루 수입이 많게는 2배까지 차이가 나는데, 월급제를 시행하면 열심히 일한 사람이 오히려 손해를 볼수 있다”며 “처우개선이 이뤄질지 모르겠고, 차를 세워두고 오래 쉬고 있는 택시들이 더 늘 것 같다”고 말했다.

타다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플랫폼 택시의 제도권 편입에 대해서는 택시기사와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개인택시기사 김모(63)씨는 “플랫폼 업체에서 택시업계에 기여금을 낸다는데 택시기사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도 택시 운전을 하려는 사람이 부족해 택시업체마다 운행을 못하는 택시가 적지 않은데, 타다가 활성화될수록 기존 택시기사들만 죽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대학생 강모(23)씨는 “어쩌다 택시를 타면 운전기사의 나이가 너무 많아 불안할 때가 있다”며 “타다 등이 활성화되면 승객입장에서는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노동계에서는 이번 정부안에 대해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 경기지부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안은 택시 노동자들의 안전과 수입을 보장하기 위해 노사정간 다양한 논의를 통해 마련된 것”이라며 “초기에 여러 부작용이 있겠지만, 문제를 개선하면서 택시기사와 시민들이 모두 만족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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