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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장 “행안부 국비는 도깨비 돈” 망언

하성면 관광도로 관련 설명회
“관여했던 공무원들 징계감”

잘못된 문제인식·비상식적 발언
지역 정가·공직계·시민들 ‘술렁’

<속보>김포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협력으로 국비까지 확보된 김포시 하성면 관광도로 취소 논란과 관련(본보 7월 7일 8면 보도)해 정하영 시장이 행안부의 국비를 “도깨비 같은 돈”이라고 평가해 지역주민과 정치권이 강도높게 비판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설명회에서 관광도로 계획 당시 관여했던 특정 공무원을 지칭해 “모두 징계감”이라고 몰아 세워 공직사회마저 크게 술렁이고 있다.

18일 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정 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7일 하성면에서 실시한 읍면동 순회 설명회에서 하성면 관광도로 개설사업 취소와 관련해 주민들의 항의성 질문이 이어지자 이 사업의 부적절성을 밝혔다.

설명회 참석한 한 주민은 질의 응답에서 애기봉 관광도로 건설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해줄 것을 건의하자 정 시장은 “행안부 국비는 도깨비 같은 돈이 뚝 떨어진 것”이라며 “이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업에 관여했던 공무원들은 다 징계감이고, 마을 주민들은 근거없는 사업을 했다”며 “도시공사의 한 직원의 개인 머리에 의해 부적절한 절차에 의해 추진된 사업”이라면서 관계자들을 싸잡아 비난해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기에 복합관광휴양단지 추진위원회 한 관계자가 이 사태의 발단이 된 경기지역 일간지 기사를 인용해 질의하자 “찌라시성 유언비어를 가지고 현수막으로 부착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며 해당 언론을 비하하는 등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에 복합관광휴양단지 추진위는 정시장의 잘못된 문제인식과 발언을 극히 비상식적인 망언으로 규정하고 19일 임원진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행안부, 감사원 등 중앙부처에 문제를 제기하고 관계자들과 연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아울러 지역 정가와 공직사회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관광도로를 취소하려는 정 시장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며 “관광도로 취소로 지역사회에 정치적 갈등을 유발할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 시 고위 관계자는 “이 사안으로 관련 공무원을 징계할 수는 없다”며 “주민 설명회장에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항의성 발언이 나오면서 부분적으로 겪한 얘기들이 나온 것 같다”면서 “해당 도로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고 다른 도로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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