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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변화 모색하는 경기도 뮤지엄 운영체제

경기도 뮤지엄(박물관/미술관) 운영체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전국 박물관 873개 가운데 경기도에는 모두 140개(16%), 미술관은 전국 251개 가운데 54개(22%)가 있다. 방대하다. 그런 이유로 어떤 운영체제를 갖출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다. 체제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기도 뮤지엄 운영체제는 ▲경기도사업소 직영(1996~2007년) ▲경기문화재단(통합·위탁운영/2008년~현재) ▲문화재단내 뮤지엄본부 신설(2015)/폐지(2017) ▲문화재단내 대표관 체제(2019~현재/과도기)로 변화했다.

문화재단이 관리위탁을 받아 통합적으로 운영된 방식이 이슈로 떠오른 몇가지 이유는 이렇다. ▲운영체제의 잦은 변화로 인한 불안정성과 한시적 운영체제의 장기화 ▲뮤지엄 확충에 따른 경영효율(예산 절감) 및 통합 행정편의 차원의 하향식 조치 ▲뮤지엄 운영체제로서의 적절성 문제. 특히, 문화재단과 뮤지엄의 목적과 성격이 맞지 않아 운영과정에서 누수가 자주 발생해 ‘원초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문화재단은 문화예술진흥 사업과 환경조성이 주목적이지만 뮤지엄은 소장품의 보존 연구 및 활용이 주업이니 당연히 ‘한지붕 두가족’일 수 밖에 없다는 것. 이같은 문제들이 꾸준히 쌓이자 경기도는 지난 4월 경기도의회 및 경기문화재단,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경기문화재단 뮤지엄 독립성 강화 논의기구(T/F)’를 구성해 활로를 모색했다. 이 T/F팀이 3개월 동안 고민한 내용을 공론화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늘(19일) 오후 2시 30분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운영 이대로 좋은가, 뮤지엄 독립의 필요성’을 주제로 펼치는 공개토론회다. 오류를 최소화 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김성환 경기도박물관 관장이 ‘경기도 운영 공립 뮤지엄의 현황과 운영체계’, 양지연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교수가 ‘경기도립 뮤지엄 운영의 도전과 과제’를 내용으로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경기도의회 정윤경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을 좌장으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현재처럼 위탁운영을 지속할 지, 책임운영을 포함한 직영체제로 전환할 지, 별도의 독립된 법인을 설립할 지, 어떤 결론으로 귀결될지 아직 모른다. 토론회를 몇차례 더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허심탄회한 토론회가 되기 바란다. 아울러 행사가 경기도 뮤지엄의 고유기능과 역량을 강화해 경기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스마트 뮤지엄’ 구축에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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