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한 달 전보다 증가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증가 폭이 줄어든 영향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18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2조 6천469억원 증가해 한 달 전인 4월(3조 7천299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 기간 도내 가계대출은 1조4천339억원 증가해 전월(1조 3천463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8천905억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7천826억원)된 반면, 그밖의 대출은 증가규모가 확대(+4천558억원→+6천513억원)됐다.

도내 기업대출도 2조 5천447억원 증가해 전월(2조 4천326억원)보다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전월(+1조 9천913억원)보다 증가규모가 확대(+2조 4천600억원))된 데 반해 대기업대출은 증가 폭이 축소(+4천414억원→+847억원)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비은행금융기관은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공공·기타대출은 일부 공공기관이 대출금을 대규모로 상환하면서 1조 3천31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내 금융기관 수신은 4조 5천731억원 늘어나 전월(+3조 4천645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예금은행 수신은 3조 127억원 증가해 전월(+1조 5천467억원)보다 증가규모가 늘어났다.

기업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 감소(-5천60억원)에서 증가(+7천555억원)로 돌아선 요구불예금과 지방정부자금 유입 등으로 전월 수준의 증가 폭(+2조 400억원→+2조 358억원)을 유지한 저축성예금 등의 영향으로 예금은 전월(+1조 5천340억원)보다 2조 7천913억원으로 증가 폭을 키웠다.

도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1조 5천604억원 증가해 전월(+1조 9천178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자산운용회사는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전월 감소(-1천209억원)에서 증가(+6천435억원)로, 신탁회사는 일부 공공기관 자금 인출 등으로 전월 증가(+7천351억원)에서 감소(-3천33억원)로 각각 전환됐다. 새마을금고(+5천566억원→+3천272억원)와 신용협동조합(+1천586억원→+1천억원)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도내 신용보증기관 신용보증은 1천621억원 늘어 전월(+1천683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신용보증기금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반면, 기술보증기금·경기신용보증재단은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 제조업·건설업 증가규모는 전월보다 축소됐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