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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짠내 연수’ 실험 눈에 띄네

관광·외유성 국외연수 지양
압력밭솥으로 밥 지어먹고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숙박
렌터카 빌려 번갈아 운전
1인당 100만원 비용 절감

수원시의회가 관광·외유성 국외연수를 지양하며 모범적인 ‘짠내 연수’를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11일 일정으로 네덜란드·영국을 찾았다. 기획경제위와 의원 연구단체 소속 시의원 9명, 조명자 의장, 수원시의회 공무원 3명 등 13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의 돌봄공동체와 치유농장 등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국외연수 일정을 세웠다.

연수단은 숙소, 식사, 이동 등에서 비용을 절감하기로 하고, 우선 압력밥솥을 구입했다. 쌀과 반찬도 스스로 마련해 연수 기간 내내 식사를 스스로 해결하기로 했다.

숙소도 호텔 대신 비용이 저렴하고 공간이 넓은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하고, 인근 마트에서 식자재를 구입해 식사를 해결했다. 공식적으로 외식을 한 경우는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에서 샌드위치와 파스타 등을 사 먹은 서너번에 불과했다.

연수단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형 관광버스와 가이드도 이용하지 않고, 렌터카 2대를 빌려 번갈아 운전하면서 방문지와 숙소로 이동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렌터카뿐 아니라 지하철도 이용했다.

이런 방식으로 연수단이 쓴 비용은 1인당 총 350만원으로, 시의회에서 정한 시의원 연수비용 300만원에 각각 공통경비로 추가로 낸 50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보통 9박 10일의 국외 연수 시 450만원 가량 들어가는 전례에 비춰보면 1인당 100만원 이상 비용을 절감한 셈이다.

연수단은 비용절감 뿐 아니라 동료 의원과 공무원간 같은 공간에서 함께 밥을 지어 먹고 생활하면서 결속력도 다져진 점을 성과로 꼽는다.

조명시 시의장은 “돈 적게 들이는 연수를 실험해 봤는데 불편한 점도 있지만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며 “다른 상임위 뿐 아니라 다른 기초의회도 한번 도전해 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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