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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야비하게 불매운동 조롱하는 日 작태

“불매 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유니클로 운영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의 발언이 오히려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아직 일본이 우리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패스트리테일링은 17일 “지난 11일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런다고 해서 국민들의 분노가 식을 리 없다. 특정한 조직이나 집단, 국가, 지자체 등이 주도하는 운동이 아니라 국민이 자각해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 측의 약 올리기 식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화력이 부족할까봐 친절히 기름을 부어준다”는 한 누리꾼이 발언이 매우 적절하다. 일본 측에서는 한국의 불매운동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벌어졌지만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것과 영향이 미미하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주간 신쵸(新潮)라는 매체는 최근 기사에서 한국의 불매운동을 조롱하는 기사를 실었다. ‘한국 불매 운동 낮에는 반일, 밤에는 아사히 맥주로 건배, 어처구니없는 실태’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재료 등 수출규제를 내놓자 답례처럼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고 비꼰 뒤 “현재 인터넷상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유니클로와 토요타, 소니는 물론 아사히, 기린 등 구체적인 제품명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품목 중 맥주 같은 소비재는 극히 미미해서 수출총액 6조엔 중 80억 엔에 불과하다”며 불매운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오만한 태도다. 더욱 한국인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부분은 “반일운동과 일본제품 인기를 야유하는 우스갯 소리로 ‘낮에는 반일, 밤에는 아사히’라는 말이 있다”면서 “일본 제품을 철거해도 판매점 매출이 떨어질 뿐”이라고 조소하기도 했다.

반일감정이 더 자극하는 이 망언에 누리꾼들은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금 그 아사히 맥주 한국 내 판매량은 편의점에서 최대 40%까지 매출이 급감했다. 수입맥주 판매 1위였지만 3~4위로 뚝 떨어졌다. 중위권에 머물던 기린과 삿포로 등도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유니클로 역시 매출이 반토막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이 성수기임에도 주요 여행사의 일본 여행상품 신규예약이 절반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우리국민들이 축적된 분노가 그만큼 깊다. ‘역대급’인 일제 불매운동, 일본은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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