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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도 줄줄이 ‘보이콧 일본’ 동참

도내 20곳 日 도시와 자매·우호

전국서 ‘경제보복 규탄’ 속

수원 등 잇따라 방일 일정 취소

오산 등 5곳은 교류중단 검토

시민들 “참여의사 자랑스럽다”

일본의 과거사 부정과 일방적인 경제보복에 맞서 민간의 자발적인 일본 불매운동과 규탄이 전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 등 도내 시·군들이 잇따라 자매·우호도시 방문과 행사 취소 등 대일(對日)교류 중단과 ‘보이콧 일본’에 동참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21일 경기도와 수원시 등 도내 지자체들에 따르면 일본의 도시들과 자매·우호 등 친선 관계를 맺고 있는 도내 지자체는 경기도와 31개 시·군을 합해 총 20곳으로, 일본의 28개 도시와 자매·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 지자체 가운데 파주시가 지난 8일 ‘도시재생 벤치마킹’의 일환으로 자매도시인 나가사키현의 사세보시 방문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것을 시작으로 양주시가 22일부터 29일까지 시즈오카현의 자매도시 후지에다시를 방문해 진행할 예정이었던 고등학생 홈스테이 행사를 취소했다.

또 수원시가 지난 1989년 자매도시가 된 훗카이도의 아사히카와시와 3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다음달 1일 염태영 시장 주관의 대표단 일본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민간교류단만 방문하기로 하는 등 의정부시, 광명시, 고양시, 동두천시 등 7개 지자체가 이미 교류일정을 취소하거나 유보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평택시와 부천시가 각각 다음달과 9월로 예정된 우호도시인 에히메현의 마쓰야마시 방문과 오키야마현의 오카야마시의 국제음악제 방문 취소를 검토중인 상태로, 시흥시와 군포시, 오산시 등 총 5개 시·군이 교류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와 안양시, 화성시, 이천시, 여주시, 양평군, 포천시, 과천시 등 8곳은 교류를 한지 오래 됐거나 교류일정이 잡혀 있지 않아 교류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민 최모씨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전국민이 ‘보이콧 일본’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들도 참여의사를 밝힌 것 같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알고 실행해 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훗카이도의 아사히카와시와는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왔지만, 현 국내정세와 국민들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가나가와현, 아이치현과 각각 자매, 우호 관계를 맺고 있으나 아직 교류중단 등 관계 변화는 없다”면서도 “국민정서와 일본의 무리한 행태를 감안한 도내 시·군의 교류중단 등 실력행사 취지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박건·조주형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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