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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컷마다 가슴 스미는 인생 스토리

과천시청 로비서 ‘道 사진대전’ 수상작展

 

 

 

과천시청 로비에 들어서면 평소와는 색다른 풍경과 마주친다.

한국사진작가협회 과천시지부가 제24회 경기도 사진대전 수상작품 11점을 전시한 것이다.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이동하다 첫 번째 만나는 작품은 정종길 작가의 ‘질주’(김종길)로 과천경마장에서 비온 뒤 치러진 경주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았다.

물이 고인 트랙을 기수와 말이 결승선을 향하는 달리는 긴박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경주마의 역주에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는 장면은 보는 이도 긴박감이 절로 느껴진다.

미얀마 현지에서 촬영한 휴식(김정자)은 주름이 깊게 팬 얼굴과 치아가 치석으로 시꺼멓게 변한 모습이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하나 표정은 그지없이 평안하다.

경기도 사진대전 대상을 수상한 부부(조월신·사진)는 꾸부정하게 굽은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 그간 고단한 삶을 짐작케 하나 앉은 자리에서 담배를 맛있게 피시는 할아버지의 표정은 그지없이 평온하다.

이 사진은 화성 서신가는 길목의 버스정류장에서 순간 포착했다.

고행(유일순)은 끝없이 펼쳐진 사막을 10여 마리의 낙타를 끌고 가는 인솔자의 허리는 꾸부정하게 굽어 그가 걸어온 고단한 삶을 짐작케 한다.

자연의 세계(김기갑)는 구멍 난 나무 부분에 몸을 숨긴 새끼에게 쥐를 사냥해 가져주는 어미의 모성애를 강하게 느끼게 하고 주위는 한 밤중으로 사위는 새까맣게 어두운데 피사체는 뚜렷해 작가의 사진기술을 짐작케 한다.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이 전시회는 오는 26까지 열린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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