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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과천史… 복원하는 사람들

과천 문화원·향토사연구회
옛 역사 발굴 기록 사업 추진

내년까지 구술사 채록 펼쳐
“과천의 잃어버린 역사 복원”

 

 

 

과천문화원과 과천향토사연구회가 국내 최초로 과천 옛 역사를 발굴해 기록으로 남기는 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25일 양 기관에 따르면 과천 원로들의 생생한 육성 증언을 통해 과천의 옛 모습, 개인사, 지역사를 채록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앞으로 3년 동안 과천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긴다.

그간 향토사연구회는 어르신들의 진술을 통해 지게에 장작을 진 채 좁은 산길로 이뤄진 남태령 길을 지나 멀리 용산, 노량진까지 걸어간 후 장작을 팔던 얘기와 지금 경마공원 자리에 살던 옛 사람들 이야기, 6.25전쟁으로 인해 북한군 점령기간에 주민들을 못살게 굴던 인민군들의 수탈 이야기 등을 속속 발굴해왔다.

또 역사가 깊은 과천공립보통학교의 경우 서울 영등포, 노량진, 동작동, 압구정, 안양, 군포, 등지에서 4년제 보통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중학교 진학을 위해 과천보통학교로 전학을 와서 공부했다는 기록도 얻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이밖에도 이태종씨를 통해 지금은 매장풍습이 없어져 사라져버린 상여소리의 노랫가락을 복원해내기도 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 24일 현재 올해 목표인 15명 중에 10여 명을 대상으로 기록을 마친 상태이며, 내년까지 30여 명 이상을 채록할 예정이다.

구술사 채록사업은 진행과정을 다양한 자문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통해 공개하는 방법을 채택하는 한편 인터뷰 과정에서 의미가 깊은 부분은 따로 편집해 유튜브 과천향토사연구회 계정에 중계하는 영상과정을 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제안한 과천향토사 정재성 회장은 “역사기록에 없는 일제 말부터 과천신도시 개발 초창기의 잃어버린 기간을 복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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