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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달밭 경영 예상밖 고전

남녀 29명 중 결승진출 한명 뿐
2년전 대회 박태환 등 3명 최다

42개 종목 중 18개 끝낸 현재
개인혼영 200m 김서영 유일
대부분 선발전 기록에도 못미처

처음으로 안방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수영이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메인 종목’ 경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광주 대회엔 총 7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절반이 훌쩍 넘는 42개가 경영에서 나온다. 전체 8일 일정 중 나흘째인 24일까지 18개 종목이 끝났다.

박태환 외엔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적이 없는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 그가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서도 최다 결승 진출을 노렸다.

2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박태환(남자 자유형 200·400m), 안세현(여자 접영 100·200m), 김서영(여자 개인혼영 200m)이 결승에 오른 게 역대 최다 진출 기록이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로는 이번엔 인원과 종목 수 모두 그때보다 현저히 떨어질 공산이 커졌다.

박태환과 안세현이 출전하지 않으면서 예견된 일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세계무대의 벽은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남자 14명, 여자 15명의 중 24일까지 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김서영 한 명뿐이다.

박태환 이후 한국의 첫 경영 메달 후보로 기대와 부담감을 한몸에 짊어졌던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12의 기록으로 6위에 자리했다.

다른 선수들은 줄줄이 예선에서 고배를 들었다. 김서영 외엔 준결승에 오른 선수도 박수진(경북도청)이 유일하다.

여자 접영 200m 예선 17위로 탈락했다가 상위 선수가 기권하면서 극적으로 기회를 잡은 박수진은 준결승 13위에 그치며 결승엔 오르지 못했다.

한국 기록을 깨더라도 결승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종목이 대부분인 만큼 결승 진출 여부나 순위는 제쳐두고라도 기록에서도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회를 앞두고 속출했던 한국신기록을 정작 본 대회 들어선 보기가 어렵다.

5월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때 임다솔이 여자 배영 100m(1분00초44)와 200m(2분09초49)에서, 한다경이 여자 자유형 800m(8분39초06), 1,500m(16분32초65)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회가 열리는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지난달 ‘전초전’으로 열린 동아수영대회에서도 임다솔이 배영 100m 기록(1분00초16)을 경신하고, 정소은이 10년 만에 여자 자유형 50m 신기록(25초19)을 세우는 등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회 들어서는 여자 계영 400m(3분42초58)에서 유일한 한국신기록이 작성됐다.

김서영도 결승엔 진출했지만, 개인혼영 200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2분08초3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결승 진출이나 상위권 성적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기록 경신이 현실적 목표가 되면서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진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임다솔, 정소은을 비롯한 선수 상당수가 이번 대회 직전 이탈리아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고 돌아와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점도 한몫을 했다.

예선 탈락 성적을 받아든 선수들 대부분은 “기록이 아쉽다”며 요인으로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다”라거나 “컨디션이 채 회복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다행인 건 지나간 종목보다 남은 종목이 더 많다는 거다.

김서영이 개인혼영 400m를 앞두고 있고, 남녀 배영 간판인 이주호와 임다솔도 한국기록을 보유한 주종목 200m를 아직 치르지 않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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