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땅값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와 과천시도 3기 신도시 등 호재로 그 뒤를 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86%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2.05%)보다 0.19%포인트 줄었다. 17개 시·도 땅값 모두 상승한 가운데 세종이 2.66% 상승해 1위를 기록했으며, 광주(2.48%) 서울(2.28%), 대구(2.26%), 경기(2.06%) 등의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확정된 용인시 처인구가 3.73%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하남시도 3기 신도시 교산지구 입접 지역 및 3호선 연장 추진에 따른 투자 수요 증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21% 오르면서 전국 시·군·구 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시 역시 지식정보타운 사업 진행 및 재건축·3기 신도시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올라 4위를 차지했다. 성남시 수정구도 2.73% 상승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134만9천 필지(986.1㎢)로 전년 동기(166만 필지)보다 18.8%(31만1천712필지) 줄었으며, 작년 하반기(152만5천필지)보다 11.6%(17만6천944필지)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거래 심리가 위축되는 등 주택 매매·분양권 거래량 중심으로 줄어들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53만972필지(916.5㎢)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는 개발제한구역(+56.1%), 자연환경보전지역(+5.6%)의 거래량이 증가한 반면, 공업(-34.9%), 주거(-23.1%), 상업(-18.7%), 관리(-7.5%), 농림(-2.3%) 지역의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