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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민, DMZ 걸으며 평화를 꿈꾸다

경기도민들이 DMZ를 걷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27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하는 ‘DMZ 통일 걷기’ 행사에 동행하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이 원내대표가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2017년에 시작, 올해로 세 번째다. 지난 27일 강원도 고성을 출발, 인제~양구~화천~철원~파주 임진각까지 340㎞를 걷는 대장정이다.

첫 날 오전 11시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설훈(부천시 원미구 을)·김민기(용인시 을)·김영진(수원시 병) 등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남종섭(용인 4)·박관열(광주 2) 경기도의회 의원, 김기준(라 선거구)·전자영(비례) 용인시의원, 허영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시민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경기도 참가자들은 “강원도와 같이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경기도민들이 통일걷기의 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에 참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각자의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완주하거나 구간별 걷기에 동참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니 대단하다.

이 행사 완주 참가자는 노동자, 대학생, 외국인 등 모두 40명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했다. 완주 참가비는 30만 원, 하루 참가비는 3만 원이다. 각자가 당당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통일 염원 길’에 나섰다는 의미다. ‘동원’이라는 ‘구태’를 벗어난 것도 이 행사의 또 다른 의미다. 이 원내대표는 2017~2018년 모두 완주했지만 올해에는 ‘일본 경제보복 조치 대응’과 ‘긴급한 국회현안 대처’ 등을 이유로 완주하지 못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 또한 ‘자신의 위치에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으로 읽혀 아름답다.

이 길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다짐은 크게 세 가지로 알려졌다.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일 ▲남·북과 북·미가 대화를 재개하고 비핵화와 교류협력을 결단하는 일 ▲DMZ와 민통선을 국민과 젊은이들에게 조금씩 내어줄 준비 등이다. 이는 평화를 위해 ‘북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중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청년들이 세계 청년들을 평화로 초대하기 바란다’는 이 원내대표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통일 걷기 3년. 변화도 생겼다. 정부가 2019~2022년까지 국비 200억 원과 지방비 86억 원을 투입해 강화에서 고성까지 ‘평화의 길’을 조성한다니 말이다. 강원도 고성과 철원의 일부구간은 이미 민간에게 개방됐다니 더 반갑다. 경기도민들이 오늘도 통일을 향해 걷고 있다. 분단의 길에서 평화와 번영을 꿈꾸는 ‘통일 걷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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